성적 말고도 보이는 오타니의 위대함…‘이것’이 오타니의 가장 큰 재능
투타 겸업 오타니는 몸 관리로 건재함 증명

(MHN 황혜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위대함은 성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방망이와 마운드를 동시에 책임지면서도 시즌을 버티는 몸 관리 능력, 그것 역시 오타니를 특별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재능이다.
메이저리그 장기 레이스에서 부상은 피하기 어려운 변수다. 최고의 선수들도 예외가 아니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지난 6일(한국시간) 오른쪽 갈비뼈 피로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양키스는 4~6주 뒤 재검을 통해 회복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MVP급 타자도 긴 시즌의 무게를 피해가지 못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랄리도 부상 변수를 겪었다. 지난해 60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에 올랐던 랄리는 올 시즌 오른쪽 복사근 부상으로 33일 동안 자리를 비운 뒤 최근 복귀했다. 포수라는 포지션에 장타력을 겸비한 특급 선수도 몸의 부담 앞에서는 자유롭지 않았다.
시즌 초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던 무라카미 무네타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다. 무라카미는 현재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복귀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그런데 오타니는 다르다. 오타니는 타자로만 뛰는 선수가 아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타석에서는 장타를 책임진다. 한쪽만 해도 몸이 버거운 리그에서 오타니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물론 오타니에게도 작은 이상 신호는 있었다. 최근 경기에서는 왼쪽 무릎 염증 여파와 오른손 중지 물집 문제를 안고 등판했다. 경기 도중 물집이 터지며 피가 나는 상황도 있었지만,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고 이후 지명타자로도 경기에 나섰다.
앞서 무릎 염증으로 경기 도중 빠진 뒤에도 공백은 길지 않았다. 하루 휴식 후 오타니는 곧바로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복귀했고 홈런을 터뜨렸다.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어도 시즌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점이 오타니의 가치를 더 키운다.
결국 몸 관리도 실력이다.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도 부상으로 그 재능을 온전히 펼치지 못하는 선수는 많다. 하지만 오타니는 가장 부상 위험이 큰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올 시즌 장기 이탈 없이 자신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부진은 있어도 길게 가지 않는다. 작은 통증은 있어도 팀에서 오래 사라지지 않는다. 저지, 랄리, 무라카미 등 스타들이 부상 변수에 흔들리는 상황 속 오타니의 위대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오타니의 진짜 위엄은 바로 그 꾸준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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