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中, 휴머노이드 공장 투입 ‘생중계’ 한다… 韓은 노조에 발목

장우진 2026. 6. 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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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 로봇 제조업체가 생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가 실제로 일하는 모습을 생중계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애지봇은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롱치어 테크놀로지 남창 공장 태블릿 대량 생산 라인에서 로봇의 생산 활동을 동영상으로 실시간 보여 줄 계획이다.

업계는 중국이 제조 라인에 휴머노이드를 본격 투입하고 이를 통해 AI 제조 전환을 확산할 경우, 기술적인 측면은 물론 가격 경쟁력에서 더 앞서갈 수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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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봇, 롱치어 공장서 실제 작업 현장 공개
제품·가격 경쟁력↑… 제조 데이터 확보도
현대차 노조 ‘로봇 반대’에 제조AI 지연 우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업체 애지봇이 롱치어 테크놀로지 태블릿 공장 제조라인에서 로봇들이 일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애지봇 동영상 캡쳐.


중국의 대표 로봇 제조업체가 생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가 실제로 일하는 모습을 생중계한다. 한국은 노동계의 반발에 국내 공장 투입은 요원하다. 우리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잠재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한해 러브콜을 보낼 만큼 잠재력이 크다. 하지만 노조의 '몽니'에 이미 앞서가고 있는 중국에 도전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애지봇은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롱치어 테크놀로지 남창 공장 태블릿 대량 생산 라인에서 로봇의 생산 활동을 동영상으로 실시간 보여 줄 계획이다.

애지봇은 이번 방송에서 실제 공장 환경에서 인간 작업자들과 나란히 품질 검사 섹션 전반을 담당하며 일하는 휴머노이드들의 모습을 방영한다.

애지봇은 실제 생산 워크플로우, 인간과 로봇의 협업, 다중 로봇 간의 조정, 실제 산업 조건에서의 장시간 연속 운영 모습도 내보낸다. 생중계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 공장은 지능형 자동화 제조기지로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컴퓨터, 웨어러블 기기 등 모바일 제품을 주력 생산한다.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소니 등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업계는 중국이 제조 라인에 휴머노이드를 본격 투입하고 이를 통해 AI 제조 전환을 확산할 경우, 기술적인 측면은 물론 가격 경쟁력에서 더 앞서갈 수 있다고 평가한다.

에지봇 외에도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이미 제조 현장에 로봇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반면 한국은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이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로 했지만, 국내 공장에서는 노조의 반대 때문에 아직 계획 수립도 못 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AI 고용 보장'을 핵심 안으로 내세웠다. 현대차지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주노총 금속노조도 올해 공동요구안에서 자동차 부문은 'AI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을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 1월 소식지에서 "평균 연봉 1억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3억원)의 인건비가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한다"며 "노사합의 없는 신기술 도입은 단 1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경고했다.

노조 역시 로봇 도입에 따른 제조 효율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재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도입을 포함한 제조AI 전환이 늦춰질 경우 중국과 기술 격차가 더 빠르게 좁혀지고,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 핵심 산업군인 제조 로봇 산업에서도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 출하·설치된 휴머노이드 중 중국산 비중이 80~90% 수준으로 추산된다. 애지봇(30.4%)과 유니트리(49.3%)가 전 세게 시장 점유율 80%가량을 나눠갖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중국의 경우 네거티브 정책을 기반으로 여러 기업들이 휴머노이드를 제조 공정에 투입하고 있다"며 "당장의 완성도가 떨어져도 데이터를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해외 공장을 휴머노이드로 채우더라도 국내에는 1대도 들어오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며 "강성노조, 친노조 정책 기조를 내려놓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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