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전국 5곳에 구축
GW급 1곳당 70조 안팎 투입
'지역 균형발전'과 맞물려
국가 AI 인프라 구축 주도
SK하이닉스, 시총 1위 등극

SK그룹이 이달 말 국내 주요 권역에 1GW(기가와트)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5곳을 구축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AI 인프라스트럭처 경쟁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22일 정부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SK가 만들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는 학습과 추론을 수행하는 'AI 팩토리(공장)'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SK는 단일 기업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에 나서게 된다.
이미 데이터센터가 존재하거나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도시들이 투자 후보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지방자치단체 관심도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산업시설과 달리 전력망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입지 조건으로 꼽힌다.
산업계에서는 SK가 이미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이번 전국 단위 투자 계획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 데이터센터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가스 등이 보유한 전력·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AI 전용 연산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밖에 부산·경남, 전남 해남·영암, 세종·충남, 전북 새만금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SK가 5개 권역에 각각 1G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경우 총 전력 규모만 5GW에 달한다.
이는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소비 전력의 2~3배로 추산된다. 1GW는 약 10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하며 최근 AI 데이터센터 1곳에 드는 투자 비용은 70조원 안팎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AI 시대를 맞아 국가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정부 전략과 지역균형발전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SK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주가가 전일 대비 5.61% 상승해 삼성전자(보통주)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다. 코스피에서 시총 1위가 바뀐 것은 25년7개월 만이다. 이날 SK하이닉스 시총은 2080조3782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2066조6595억원)를 추월했다. 다만 우선주까지 합한 시총은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8%가량 많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194.8% 급등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 상승폭이 역대급인 348.4%에 달하며 이처럼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동인 기자 /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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