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 도움 안 돼" 신안우이 해상풍력, 내부 반대 있었다 [비싼 바람 ①]
[앵커멘트]
국민성장펀드 관련 단독 보도 이어가보겠습니다.
펀드의 1호 프로젝트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던 당시 한국중부발전 내부에서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발전 단가가 비싸 국민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였는데요.
이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전남 신안 앞바다에 390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 설비를 짓기 위해 지난 4월 첫삽을 뜬 신안우이 해상풍력.
산업은행과 KB금융이 금융주간사를 맡아 3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입니다.
한국중부발전은 961억원을 투자한 3대 주주(지분율 18.84%)입니다.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의 대표이사 지명권도 갖는 공기업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 결과 이영조 사장 등 한국중부발전 이사진이 지난해 말 연 이사회에선 사업에 대한 강한 반대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에너지보다 전력 생산 비용이 커 "국가 전체적으로 국민 편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입니다.
해상풍력 단가는 킬로와트시(kWh)당 330원으로 태양광(150원)과 원전(65원)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이사 다수가 찬성해 출자가 확정되긴 했지만 해상풍력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도 의구심이 상당했습니다.
[김성환 /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지난해 12월 17일 업무보고) : "(해상풍력을) 대폭 확대하면 이제 근본적으로 200원대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는데요."]
[이재명 / 대통령 : "나는 왜 해상 풍력을 이렇게 열심히 매달려야 되는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명히 태양광보다 비싸다는 거 아니에요? 세월이 지나도"]
신안우이 해상풍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생산 단가를 낮춘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남은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발전 사업을 허가 받은 해상풍력 중 실제로 가동되는 설비는 1%에 불과합니다.
가동이 더딜수록 규모의 경제도, 단가 인하도, 국민성장펀드 선순환도 멀어질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 편집 : 진성훈
이원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