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앞다퉈 "보완수사권 폐지"... 강성 당심에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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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들 간 '전초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당대표는 22일 검찰 보완수사권의 '완전 폐지'를 앞다퉈 주장하며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 총리도 이날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간담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가 현시점에서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력 당권 주자인 김 총리와 정 대표가 나란히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하고 나선 건 이 문제가 전대 판세를 가를 뇌관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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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간담회서 "폐지 논의 미룬 건 당"
송영길, 정청래 불출마 압박하며 출마 채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들 간 '전초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당대표는 22일 검찰 보완수사권의 '완전 폐지'를 앞다퉈 주장하며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 총리와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은 정 대표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실상 연임을 포기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김·정, '전대 뇌관' 보완수사권 폐지 한목소리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완수사권 폐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모든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끝난 뒤 추가 발언을 자처해 "호시탐탐 수사권을 지키려 골몰하는 검찰에 수사권에 대해서는 '꿈조차 꾸지 마' 이렇게 확실히 해야 한다"며 "완전 폐지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후 강성 민주당 당원들이 모인 딴지일보 게시판에도 '보완수사권의 티끌마저 없애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대표는 "숟가락만 한 보완수사권이라도 주면 그 숟가락으로 칼을 만들어서 정권에 언제 그 칼을 들이댈지 모를 일"이라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동의하시면 1번(을 써달라)"이라고 썼다. 여기엔 게재 30분 만에 '1번'이라는 댓글이 500여 개 달렸다.
김 총리도 이날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간담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가 현시점에서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존치' 필요성을 언급했던 것과 관련해선 "여러 차례에 걸쳐서 최소한의 예외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러지 않으면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지 않겠는가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백분 이해한다"면서도 "누구보다도 정치 검찰의 조작 피해를 많이 본 대통령께서 검찰의 기득권 유지를 지지할 이유가 1도 없다. 저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사실 이 문제(보완수사권 폐지)는 지방선거 전인 5월 전에 제가 오히려 먼저 빨리 끝내자고 당에 제안했던 사안"이라며 "그때 오히려 당에서 '늦추자'고 했던 것이기 때문에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도 언급했다. 강성 당원들이 '김 총리가 검찰 개혁에 소극적'이라 비난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논의를 미룬 것은 자신이 아니라 당이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해석됐다.
유력 당권 주자인 김 총리와 정 대표가 나란히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하고 나선 건 이 문제가 전대 판세를 가를 뇌관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전대 표 행사에 적극적인 민주당 권리당원 상당수는 진정한 검찰 개혁을 위해선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 박탈해야 한다고 본다.

정청래, 이르면 23일 대표직 사퇴할 듯
정 대표는 이르면 23일 대표직을 내려놓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 출마 시 자신도 출마하겠다고 시사해 온 송영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정 대표가) 여러 가지로 보면 이 당의 화합을 위해서 고민을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압박했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0.73%포인트 차로 석패했음에도 당대표였던 자신이 책임지고 사퇴했던 사실도 언급했다. 정 대표 역시 '사실상 패배'라는 평가를 받아들이고 연임 도전을 멈춰야 한다는 취지다.
송 의원은 23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워싱턴에서 미국 정계 인사들과 만난 뒤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 후 전대 출마를 정식으로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송 의원은 이날 김 총리에 대해 "당대표로서의 충분한 자격이 있는 분"이라며 자신이 출마하더라도 김 총리와 연대 혹은 단일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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