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와 깜짝 충돌' 이기혁, 홍명보 '재신임' 받을 수 있을까

그러나 지난 19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은 그에게 '악몽'으로 남았다. 후반 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중볼 경합 직후 골키퍼 김승규(FC도쿄)와 충돌해 선제 실점의 빌미를 줬다. 김승규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공을 잡으려 했지만, 이기혁은 공이 높게 튀어 오른 데다 박스 안에 또 다른 상대 선수가 있던 터라 자리를 피하기 어려웠다. 김승규가 공을 잡기 직전에야 몸을 웅크렸으나 직후 충돌이 일어나면서 결국 선제 실점으로까지 이어졌다.
김승규는 실점 직후 이기혁에게 크게 화를 냈다. 그러나 이기혁으로선 수많은 관중 속 김승규의 콜을 듣기 어려웠을 수도 있고, 설령 들었다고 해도 수비수로서 상대 공격수가 다가오는 상황에 자리를 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만 누구의 잘못이 큰지를 떠나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이러한 실수가 나온 건 수비진엔 치명적이었다. 경기 후 김승규는 "공이 높게 떴고, 낙하지점에 우리 편밖에 없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안전하게 나가서 잡으려고 했었는데 결과가 그렇게 되고 말았다"며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결과적으로 멕시코전 이 실점 하나는 두 팀의 경기 결과, 나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의미를 크게 바꿨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면서도 "실점 장면에서 나온 충돌 하나, 그 작은 것 하나가 경기 결과를 바꿨다"고 아쉬워했다. 당시 멕시코에 0-1로 진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공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만 32강에 진출한다. 만약 남아공에 패배할 경우, 같은 시각 멕시코-체코전 결과에 따라 탈락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멕시코전 선제 실점 이후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멕시코전 뼈아픈 실점에 대한 아쉬움은 책임 소재를 떠나 경험이 적은 이기혁의 마음 한 구석에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자칫 남아공전에서 실수가 또 나오게 되면, 그의 멘털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된다. 질책성 교체와는 거리가 있겠으나, 그래도 홍명보 감독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그 흐름을 한 템포 끊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왼쪽 스토퍼 주전이었던 김태현은 이미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팀 훈련에 복귀했다. 32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는 홍명보 감독으로서도 결국 수비진에 김태현 카드도 결국은 꺼내봐야 한다. 32강 진출이 걸려 있지만, 어쨌든 조 최약체로 꼽히는 남아공전은 그나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수비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월드컵 실전 무대에서 수비진 활용폭이 넓어지는 건 홍명보호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예진, 남편 현빈·붕어빵 아들과..가족 사진 첫 공개[스타이슈] | 스타뉴스
- 장원영 공항 논란에 결국.."마스크·모자·선글라스 벗어줘" [스타이슈] | 스타뉴스
- '최악의 불청객' 욱일기 등장, 선 넘은 日 관중... 4-0 이겨놓고 욕먹는 이유 "부끄럼이 없다" | 스
- 사나 속옷 노출 논란, 의도된 패션이라고? 룩북 모델 비교해보니[스타이슈]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파워풀하게 이끌며 강렬 인상" 英 가디언 라이브 찬사 | 스타뉴스
- '도대체 왜' 분데스 주전도 홍명보호에는 뛸 자리 없다... 철저히 외면받는 카스트로프 [월드컵
- 기성용·구자철도 홍명보 선택 '갸우뚱'... 논란의 중심에 선 '손흥민 활용법' | 스타뉴스
- 'ML 23억 제안도 거절' 서울고 김지우, 국내 잔류 선언→두산이 웃는다... "韓 야구팬에 인정받는
- 이강인 사실 1월부터 ATM과 개인합의, 이적료만 맞으면 PSG 떠난다... 월드컵 끝나고 본격 협상 | 스
- "제가 20홈런 한번 해보겠습니다! 힘은 뒤지지 않습니다" 사직 무라카미 당찬 선언→역시 MZ답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