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선거 내내 애용한 ‘쏙쏙셔츠’ 뭐기에…브랜드 측 “협찬 아니다”

국정 활동보다 셔츠가 먼저 화제가 됐다. 한동훈 국회의원이 지난 6.3 지방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주 착용한 일명 ‘쏙쏙셔츠’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바이모노 측은 “‘한동훈 셔츠’로 알려지면서 최근 관련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부산 북갑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한동훈 국회의원은 하얀색 ‘쏙쏙셔츠’를 선거 운동 내내 애용했다. 선거 유세를 할 때도, 시장 민심을 만나러 갈 때도, 토론회에서도 심지어 투표일 당일에도 ‘쏙쏙셔츠’를 입고 포토라인 앞에 섰다.
브랜드에 따르면 ‘쏙쏙셔츠’는 셔츠 밑단에 밴드를 적용해 바지 안에 넣어 입지 않아도 마치 넣어 입은 것 같은 깔끔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는 기능성 셔츠다. 허리 라인을 자연스럽게 정리해 체형 보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최근 남성복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선거 기간이었던 이달 초부터 관련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른바 ‘한동훈 효과’를 언급했다. 이어 “원래도 2030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 판매량이 높았던 제품”이라며 “지난해부터 남성복 매출을 견인한 대표 상품 중 하나로, 올해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협찬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정치인의 패션은 정장을 입더라도 지나치게 딱딱한 인상을 피하고, 유권자와 거리감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정치권에서는 넥타이를 생략하거나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는 등 보다 편안한 스타일이 보편화되고 있다.
그 시초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다. 그는 선거 유세 때마다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린 모습으로 등장했다. 미국 언론은 이를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뛰는 대통령’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 연출로 해석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정치인이 러닝화를 신고 후드티를 입고 포토라인에 서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패션은 점점 라이프스타일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바이모노 관계자는 “최근 남성복 시장은 ‘잘 차려입은 룩’보다 ‘센스 있게 편한 룩’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쏙쏙셔츠는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친근함을 전달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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