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도 일본 축구 극찬! “인정하긴 싫지만…지성이 형이 11명 뛰는 것 같아”

황혜성 2026. 6. 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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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튀니지전 보며 조직력·활동량 극찬
“한국 축구도 명확한 철학과 시스템 필요”
출처:유튜브 '슛포러브' 캡쳐 / 구자철(왼쪽)과 기성용

(MHN 황혜성 기자) 기성용이 일본 축구의 조직력과 시스템을 극찬했다. 한국과의 격차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이야기했다.

일본은 튀니지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 팀 최다 점수 차 승리였다. 이를 지켜보던 기성용은 “(한국의) 멕시코전이랑 너무 다르다. 축구팬 입장에서 봤을 때”라며 일본의 경기력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일본의 기세에 대해서는 “정신 못 차리네 튀니지가. 옛날에 우리 알제리전 보는 것 같다. 우리 정신 못 차렸을 때”라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 2-4 참사를 회상했다.

기성용은 우선 일본 선수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그는 “도안 리츠랑 나카무라가 윙이다. 그런데 이 윙 선수들을 지금 윙백에 갖다 놓았다”며 “솔직히 이 선수들이 싫어할 수도 있다. 윙백에 놓으면 수비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한테 윙백을 시키는 느낌”이라며 “그런데 저 선수들이 윙백에서 뛰는 걸 보면 마치 원래 내가 수비였던 것처럼 보인다. 경기장 안에서 그런 불만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게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전반적인 경기력에도 감탄했다. 기성용은 “월드컵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전반전에 두 골을 넣는다? 이게 쉬운 게 아니다”라며 일본의 완성도 높은 경기 운영을 인정했다.

함께 경기를 지켜보던 구자철도 일본 축구가 강해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험, 일본 내부의 축구 행정과 지도 시스템, 선진 축구와의 접점을 언급하며 일본 축구가 단기간에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제 브라질도 일본 만나면 ‘왜 일본이야’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어디에나 일본 선수들이 있다. (박)지성이 형이 한 11명 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일본 선수들의 활동량과 조직적인 움직임에 대해 극찬했다.
출처:연합뉴스 / 일본 축구 대표팀

그는 현역 선수의 시선으로도 일본 경기를 높게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성용은 “현역 선수로서 일본 경기를 보면 ‘여기서 이렇게 한다고?’라는 게 느껴진다”며 “그러니까 평가를 좋게 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실 일본을 좋게 평가해주고 싶지 않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에도 감탄했다. 그는 “컨트롤, 패스를 어떻게 저렇게 잘하는지 알고 싶다. 패스 하나하나에 안정감이 느껴진다”며 “어떻게 11명이 똑같이 할 수가 있냐. 진짜 뭘 가르치는 거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짚었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가 일본과의 격차를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경기는 이길 수 있다. 그런데 길게 놓고 봤을 때 격차가 이미 벌어져 있는 건 확실하다”며 “월드컵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그 확률을 높여가려면 기본적인 틀이 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한국 선수들의 재능 자체는 충분하다고 봤다. 문제는 그 재능을 완성시키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 재능을 놓고 봤을 때, 이 재능을 어떻게 완성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어떤 식의 교육을 시킬 것인지, 우리나라 축구의 철학이라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식으로 플레이할 것인지, 우리의 장점이 무엇인지, 거기에 맞춰 어떤 지도자를 데려와야 하는지 명확한 플랜이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진단부터 해야 한다. 거기에 맞는 지도자를 데려오고, 시스템을 우리나라 고유의 장점 과 잘 섞어 우리의 스타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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