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한찬식 발탁 겨냥 "당원 목소리 외면해선 안 돼"
환경부 사건 거론하며 에둘러 우려 내비쳐
민주당은 "검찰개혁 적임자"라며 일단 감싸
조국혁신당은 청와대에 직접 우려 전달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한찬식 신임 민정수석 발탁을 두고 "청와대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며 우려를 에둘러 내비쳤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 수석을 검찰개혁 적임자로 평가하며 일단 감쌌지만, 조국혁신당은 청와대에 직접 우려를 전달해 여권 내부의 온도차도 드러났다.
고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신임 한찬식 수석이 살아 있는 권력을 죽이기 위해 수사를 한 것인지, 살아 있는 권력도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수사를 한 것인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 검사로서 문 정부의 인사를 범죄로 판단했다"고 했다.
한 수석이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겨냥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했던 이력을 '문 정부 인사를 범죄로 판단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당시 수사팀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했다.
고 의원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초를 겪어야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당사자들은 피 말리는 시간을 견뎌야 했고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이들 또한 괴로움은 마찬가지였다"고 적었다.
한 수석 발탁을 두고는 "공직자 기강과 측근 비리,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거리낄 것이 없다는 이재명 정부의 자신감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보완수사권 폐지를 전제로 사정기관 내부를 잘 아는 인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내놨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당을 컨트롤하려 해선 안 되고 당은 청와대의 국정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현실은 정반대로 보인다"고 썼다. 이어 "청와대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될 것이고, 당은 대통령의 인사를 존중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한 수석 인선을 일단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 수석을 "검찰 내에서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인사"라고 평가하며 "윤석열 정치검찰의 구태 및 잘못된 잔재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 수석이 2019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취임을 앞두고 검사장직에서 사의를 표한 점도 강조했다.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의 권한을 설계하고 민주적 견제를 받는 체제를 완성할 검찰개혁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반면 조국혁신당 김준형 원내대표는 이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후 승인 거부 등을 거론하며 우려를 전달했다.
홍 수석은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며 한 수석이 직접 수사를 맡은 것은 아니지만 관할 지검장으로서 담당자가 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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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ogeera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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