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누운 장동혁, 반등하는 당 지지율에 ‘찬물’
이번 주에 복귀 예정… 당내 계파 갈등은 최고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당무 복귀를 닷새째 미루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가 당 대표 사수를 위한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 차기 주자들의 등장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국민의힘 지지율도 다시 하락 전환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p)·무선 전화 자동 응답·응답률 3.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2.3%, 더불어민주당은 40.1%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전주 조사(6.3%p) 대비 2.2%p로 크게 좁혀졌다.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p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2.1%p 오르며 반등했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 등 지역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며 보수층 결집력이 약화됐다. 2030 청년층도 10%p 넘게 빠졌다. 장 대표가 선관위의 투표 용지 부족 사태를 기회로 재선거를 주장하며 잠실 올림픽공원 투쟁에 직접 나섰지만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윤 어게인' 세력과 엮이면서 참정권 수호를 외쳤던 청년들이 오히려 등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발표될 여타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장 대표 입장에선 반등세가 꺾인 조사 결과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반(反) 장동혁' 비당권파에 맞서 당 지지율을 앞세워 사퇴론을 일축했다.
장 대표가 과로로 5일째 입원 중이지만 사퇴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해도 내홍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관련 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가 조속한 당무 복귀를 원하지만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퇴원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주 내에는 무조건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를 엄호하는 당권파와 사퇴론을 제기하고 있는 비당권파 간의 설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전날 당 명의로 배포된 지방선거 분석 및 평가 보도자료를 두고 장 대표가 지선 기간 혼신의 힘을 다해 지원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8년 지선과 비교해 선전했다는 내용이 담기자 이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비당권파에서는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고, 당권파는 '당 대표 흔들지 말아라'며 맞받아쳤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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