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16만원 부담되지만 그냥 낼래요”…실손보험 갈아타지 않는 초기가입자, 왜?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2026. 6. 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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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축소’ 5세대, 추후 의료비 보장에
보험료 할인에도 불구 ‘갈아타기’ 안해
“병원 방문 횟수 적다면 전환 고려도”
[연합뉴스]
# 1세대 실손 보험을 가진 50대 A씨는 한 달에 보험료를 16만원 내고 있다. A씨는 최근 보험사로부터 병원에 자주 가면 초기 실손을 유지하고 그렇지 않다면 5세대 전환을 권유받았다. 5세대로 전환하면 보험료가 줄어들어서다. A씨는 고민했지만 나이가 있는 만큼 추후 병원에 갈 일이 많을 것 같아 유지를 택했다.

지난달 5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됐지만 보험료 할인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1~2세대 가입자의 5세대 전환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세대는 체외충격파 등 진료 빈도수가 높은 비급여 진료 보장이 제외된 만큼 보험료 할인만으론 전환 계기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초기 1~2세대뿐만 아니라 3세대 가입자도 전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재가입 주기가 있는 후기 2세대 실손 가입자와 3세대 가입자도 당장의 전환보다는 재가입주기에 전환을 고민한다는 상황이다.

이는 보험료가 할인되더라도 재가입이 안 되는 1세대와 2세대 실손 초기 가입자는 현재의 실손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봐서다. 보험료를 아끼는 것보다 추후 의료비를 보장받는 게 더 이득이라고 보고 있어서다.

5세대 실손은 1세대와 달리 보장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고 한도액도 적어서다. 초기 1세대 가입자는 대부분 치료에서 자부담이 거의 없거나 아주 적고 보장 폭도 넓다. 예를 들면 1세대와 초기 2세대 실손의 비중증 비급여의 본인부담률은 10~20%에 불과하지만 5세대는 50%로 높아진다.

[연합뉴스]
이에 초기 1~2세대 가입자는 기존의 실손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실손의 필요성이 커지며 사실상 실손은 일상생활 중 병원에 갔을 때 폭넓게 보장받기 위해서인데, 비급여 진료의 보장이 빠지고 자기부담금이 높아지면 실손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봐서다.

다만 업계는 평소에 병원 방문 횟수가 적거나 연령층이 낮다면 보험료 부담을 덜고 중증 보장이 강화된 5세대로 전환을 권한다. 5세대 실손은 보험료가 초기 세대에 비해 저렴하고 비중증이 아닌 중증은 보장이 강화돼서다.

또 업계는 오는 11월 선택형 특약 출신 등을 앞둔 만큼 제도를 확인 후 전환여부를 결정할 것도 권하고 있다. 11월부터 기존 계약을 유지하되 체외충격파와 비급여 주사제·MRI 등의 보장을 제외하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특약이 출시돼서다. 또 5세대로 전환하면 3년간 보험료를 50% 할인해 주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1~2세대 실손은 보장범위가 넓지만 그만큼 가입자 입장에선 보험료 부담이 클 수 있다”며 “병원 방문이 적거나 나이가 많지 않다면 보험료를 줄이면서 장기간 보장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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