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AG 국가대표 뽑혔겠나, KIA 20살 청년 다시 힘내다…"안 맞으면 고개 숙이는데, 지금은 신나 있을 것"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지금 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은 아름다운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68경기에 나와 69안타 8홈런 33타점 36득점 13도루 타율 0.278을 기록하며 KIA의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재능중-인천고 출신으로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5순위로 KIA 지명을 받은 박재현은 지난 시즌 58경기 5안타 3타점 11득점 타율 0.081에 머물렀다. 올 시즌 역시 개막 5경기는 선발 라인업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이었다.
그렇지만 4월 차츰차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기 시작하더니, 5월에는 타율 0.330(103타수 34안타)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5월에만 결승타 4개를 기록하며 KIA 타선에 큰 힘이 됐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6월은 그에게 쉽지 않았다. 한때 6월 타율 0.172에 머물렀다. 1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 16일 광주 LG 트윈스전까지 안타가 없었다. 선발에서 제외되는 날도 있었다. 6월 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6일 광주 LG전까지 12경기 중 안타를 친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했다. 그것도 1안타 2경기.

그렇지만 박재현은 부침을 이겨내고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5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고, 18일 광주 LG전에서는 6월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3안타 경기를 하면서 팀의 11-5 승리에 기여했다. 6월 타율 1할대에 머물렀는데 2할대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본인이 생각했을 때 한창 좋았을 때만큼은 아닐 수 있다. 지금 정도면 충분히 페이스가 올라온 것 같다. 잘 맞은 것도 안타가 나오고, 빗맞은 것도 안타가 나올 때가 있다. 재현이는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캡틴 나성범은 "감정 기복이 있는 편이다. 안 되면 고개를 숙이고 위축되는데, 그럴 때는 정신 차리라고 장난도 치고 수비 나갈 때 웃으라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잘되고 있어서 신나 있을 것이다"라며 "너무 들뜨면 자제시키고, 너무 가라앉으면 끌어올려 준다.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면이 있지만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선수라 자유롭게 자기 스타일을 살리라고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KIA의 분위기 메이커 박재현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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