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동료 교체 거부 항명? '전 감독'은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의미심장 반응 화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정후 소속 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교체 거부' 사태가 일어났다. 1점 끌려가던 9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낸 라파엘 데버스가 대주자 조나 콕스로 교체되는 것을 거부했다. 이미 내려진 결정을 막을 수 없어 교체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데버스는 벤치에 돌아가서도 코치의 격려를 거절(?)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여기에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감독이면서 그와 마찰이 있었던 알렉스 코라 전 감독이 의미심장한 이모티콘으로 '할 말은 있는데 하지 않겠다'는 듯한 신호를 보냈다. 교체 거부 사태 이상으로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은 장면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데버스의 교체 거부 사태는 9회에 일어났다. 데버스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다.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여기서 대주자로 콕스를 투입했는데, 데버스가 이를 거부하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잠시 경기가 지연됐다. 콕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곤란해 하자 1루심 네이트 톰린슨 심판이 벤치에서 선수를 교체했다며 데버스를 들여보냈다.
데버스는 벤치로 돌아간 뒤에도 분한 마음을 삭히지 못한 것 같았다. 한 동료가 그의 등을 두드리려 하자 몸을 틀어 피하고 짜증을 냈다.
MLB.com은 "콕스는 초속 28.8피트의 주력을 자랑한다. 트리플A에서 도루를 34번 시도해 27번 성공했다. 데버스는 초속 26.2피트에,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도루가 하나도 없다"며 바이텔로 감독의 결정이 합리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대주자 투입은 효과가 없었다. 이정후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윌리 아다메스가 3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경기가 끝났다.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후 "데버스는 다리에 약간의 통증이 있지만 뛸 수 있는 상태다. 계속 경기에 뛰고 싶어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경쟁심이 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라며 데버스를 감쌌다.
하지만 이 장면을 보며 할 말이 있는 사람이 또 있었다. 바로 보스턴 시절 1루수 전환 문제를 놓고 데버스와 마찰을 빚었던 코라 전 감독이다. 코라 감독은 트리스탄 카사스의 부상 이후 데버스를 1루수로 기용하려 했으나 선수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보스턴은 이후 3루수인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했고, 데버스는 이때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결국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되는 단초가 됐다.
코라 감독은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SNS에 "그렇지만, 그렇지만"이라는 글과 함께 입에 지퍼를 잠근 이모티콘을 곁들였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미국 클러치포인트는 코라 전 감독의 반응에 "그는 데버스의 태도에 놀라지 않은 것 같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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