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천지 신도 최소 5만6472명, 2021∼2024년 국힘 당원 가입”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20대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을 앞뒀던 2021년 7월부터 22대 총선 직전인 2024년 1월까지 최소 5만6472명의 신천지 신도가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파악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합수본이 신천지 전 간부 고모 씨 등 3명에 대해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청구서에 따르면 합수본은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7월 1일~9월 30일 신천지 신도 6482명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1월 2873명이 당원에 가입했다고 파악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앞뒀던 2022년 12월 1일~2023년 1월 31일에도 신천지 신도 3만5073명이, 총선을 앞뒀던 2023년 9월 1일~2024년 1월 31일에는 신도 1만2044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봤다.

합수본은 2022년 10월경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천지 전 간부 고 씨가 윤석열 전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 오모 씨로부터 신도 명단 제공 요청 등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오 씨는 고 씨에게 “곧 있으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있는데,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2만 명의 신천지 신도 명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신도 명단을 제공해달라 요청했다고 한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이 이를 승인하자 교단 내 당원 가입 지시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에 따르면 당시 이른바 ‘건진법사’로 불리는 브로커 전성배 씨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권리행사 등을 목표로 ‘서포터즈 운동본부’를 조직해 국민의힘 책임당원 모집을 추진했다. 합수본은 오 씨도 해당 본부에 소속돼 자신과 친분이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될 수 있도록 책임당원을 모집하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씨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17일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합수본이 청구한 신천지 전 간부 고 씨와 홍모 씨, 양모 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향후 합수본은 정당 가입 지시의 최종 정점에 누가 있는지를 규명할 전망이다. 22일 합수본은 이 총회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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