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까지 더 노력할 것” 남자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 그랜드슬램 첫 우승 감격

김민종은 21일 몽골 울란바타르의 AIC 스텝 아레나서 열린 대회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이라클리 데메트라시빌리(조지아·세계랭킹 3위)를 반칙승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민종은 그랜드슬램대회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4파리올림픽 이 체급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종은 이전까지 그랜드슬램서 은3·동메달 4개만을 따냈다.
16강전서 리하이양(중국)에게 한판승, 8강전서 카난 나시보프(아제르바이잔)에게 반칙승을 거둔 김민종은 준결승전서 이 체급의 강자인 이날 타소예프(러시아)와 맞붙었다. 타소예프는 지난해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 지난달 바리시(카자흐스탄) 그랜드슬램대회 이 체급 우승자다. 김민종은 경기 시작 19초만에 허벅다리비껴되치기로 절반을 따낸 뒤 남은 시간을 잘 버텨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치열했다. 김민종은 경기 시작 12초만에 업어떨어트리기로 유효를 따냈다. 이후 상대 지도를 2차례나 이끌어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나, 경기 종료 1분34초를 남기고 데메트라시빌리의 모로떨어트리기에 당해 유효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민종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소극적인 운영으로 일관하던 데메트라시빌리가 지도를 받아 그대로 반칙승을 확정했다. 심판에게 지도 3개를 받으면 자동으로 패한다.
김민종은 경기 후 IJF와 인터뷰에서 “내가 처음 유도를 시작한 12살 때부터 대회 출전을 목표로 했던 건 아니다”면서도 “실력이 늘고 국제대회서 이기기 시작하면서 유도는 나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내 체급서 키가 작은 편이라(184㎝) 경량급 선수들처럼 기술을 구사하는 유형으로 기량을 발전시켜야 했다. 내게는 매우 중요한 변화”라며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2·은1·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김민종과 남자 81㎏급 이준환(포항시청)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고, 남자 90㎏급 김종훈(양평군청)이 은메달, 남자 66㎏급 김찬녕(하이원)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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