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방 긴장하겠네”…이불까지 넉넉하게, 용량 커지는 세탁건조기 시장

전종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p@mk.co.kr) 2026. 6. 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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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형 세탁건조기 LG·삼전 격돌
LG 워시콤보, 겨울이불까지 세탁
삼성 비스포크 AI콤보 용량 넘겨
LG전자 모델이 세탁과 건조 용량이 모두 25kg인 워시타워(왼쪽)와 세탁과 건조 용량이 각각 25kg, 21kg인 워시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국내 최대 용량 복합형 세탁건조기 타이틀을 놓고 우리나라 가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시 한번 격돌한다.

22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세탁·건조 용량이 모두 25kg인 워시타워와 세탁 25kg·건조 21kg 용량의 워시콤보 복합형 세탁건조기 제품을 출시했다.

겨울 이불과 같이 무거운 빨래도 거뜬히 세탁·건조할 수 있도록 두 제품 모두 국내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특히, 본체 한 대에서 세탁과 건조가 모두 가능한 워시콤보의 경우 기존 제품 대비 건조 용량이 6kg 늘었다.

LG전자는 “신제품의 소량 급속 코스를 선택하면 3kg의 세탁물 기준으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약 64분 만에 완료한다”며 “이전 제품 99분 대비 30% 이상 줄었다”고 강조했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프리히트 방식을 적용해 세탁 탈수 단계에서부터 내부 온도를 높여 더 신속한 건조를 구현한다. [전종헌 기자]
앞서 지난 3월 삼성전자는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다. 세탁 25kg·건조 20kg 용량으로 출시 당시 건조 용량이 국내 최대였다.

하지만 LG전자가 건조 용량을 21kg까지 늘린 워시콤보를 출시하면서 국내 최대 용량 타이틀을 다시 LG전자가 가져가는 모양새다.

현재 복합형 세탁건조기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의 건조 용량 차이는 단 1kg이다.

건조 용량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용량이 판매 채널에서는 경쟁사 간의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하는 데다, 최근 주택 시장 트렌드가 빨래를 널 수 있는 공간을 축소하는 분위기여서 건조 용량이 중요시 되고 있다.

여기에 빨래와 건조 시간 단축이 여가 시간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마케팅에 이용되면서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세탁 시간 단축 역시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건조 성능을 바탕으로 ‘쾌속 코스’ 기준 단 69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모두 마칠 수 있다. 이는 전작 대비 10분, 2024년형 모델보다는 30분 단축된 수준이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단축된 세탁·건조 시간만큼) 고객의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것”이라며 “일주일 3번 세탁을 한다고 가정하면 일주일 동안 1시간 30분, 1년이면 78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조 용량을 키운 세탁건조기를 가전 업계가 잇따라 출시하면서 빨래방 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라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세탁 서비스 시장 규모는 6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21년에는 약 5조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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