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 모처럼 분위기 탄 NC와 롯데, ‘낙동강 더비’가 문을 연다

일단 반등세를 탄 NC와 롯데가 만난다. 모처럼의 상승곡선을 계속 그려나가기 위해 ‘위닝 시리즈’ 이상의 결과가 절실한 두 팀이다. 23일 사직에서 ‘낙동강 더비’ 3연전이 문을 연다.
NC는 6월 흐름이 나쁘지 않다. 21일 SSG에 패하며 2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이달 17경기 10승 7패로 승률 0.588을 기록 중이다. 선두 독주 채비를 꾸린 LG(12승 6패·승률 0.667)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좋은 6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도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1일 고척에서 키움을 꺾고 3연전 스윕을 달성했고, 동시에 시즌 첫 5연승을 달렸다. 지난 18일 SSG전 무승부를 포함해 최근 6경기 5승 1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그 내용은 마치 거울에 비춘 듯 정반대다. 6월 NC의 힘은 절대적으로 타선에서 나왔다. 6월 17경기 팀 타율(0.320), 팀 OPS(0.849) 모두 리그 1위다. 홈런은 평균치인 15개밖에 때리지 못했지만 안타의 숫자로 만회했다. 박민우가 53타수 24안타(타율 0.453), 김주원이 72타수 26안타(타율 0.361) 맹타를 휘둘렀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여전히 장타 가뭄이라는 것 정도만 제외하면 6월 NC 타선은 흠잡을 곳을 찾기가 어렵다.
롯데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5연승을 달렸다. 무승부를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도합 14점만 내주며 평균자책 2.09를 기록했다. 선발진 호투가 특히 눈부셨다. 17일 박세웅부터 20일 나균안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 피칭이 나왔다. 그 앞뒤로 나온 16일 김진욱(5.1이닝 2실점)과 21일 제레미 비슬리(4이닝 1실점)도 제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각자의 강점은 서로의 약점이기도 했다.
NC의 마운드 고민은 6월 들어 더 커졌다. 20, 21일 SSG를 상대로 NC는 이틀 연속 선발이 빠르게 무너졌다. 상위 선발은 제 궤도에 올랐는데 이들을 받쳐줄 하위 선발이 마땅치 않다. 불펜은 누구를 올려도 불안하다. NC는 21일 SSG전 6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7·8회에만 5점을 내줬다. 불펜 비중이 큰 류진욱과 김진호 두 베테랑이 각각 2이닝 3실점, 1이닝 2실점을 했다. 수술대에 오르는 신민혁과 김영규의 시즌 아웃이 확정됐고, 배재환과 이용준도 재활 중이다.

롯데는 역시 타선이 고민이다. 고승민과 나승엽의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빅터 레이예스와 황성빈 정도가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한동희가 부상 복귀 후 6경기에서 홈런 하나 포함 23타수 8안타를 때리고 있다는 게 긍정적인 요소다.
말하자면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한편으론 강점만큼 약점 또한 뚜렷한, 여전히 불안요소 많은 두 팀의 대결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꺾어야 할 필요성은 더 크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볼 때 두 팀 모두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 이상 성적을 장담하기가 쉽지는 않다. 7위 NC는 8위 롯데를, 8위 롯데는 7위 NC를 확실하게 잡아야 더 치고 올라갈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NC가 크게 앞선다. 9차례 대결에서 7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3차례 3연전에서 스윕 포함 모두 위닝 시리즈를 따냈다.
NC는 ‘낙동강 더비’ 3연전에 라일리 톰슨, 크리스 테일러, 토다 나츠키가 차례로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구창모가 휴식 차 엔트리에서 빠진 현시점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롯데는 박세웅, 로드리게스, 이민석 순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박세웅은 앞서 2차례 NC를 상대로 11이닝 4실점 했다. 자책점은 0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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