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영장…1930년생 포함 90대 5명 수감중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1931년생으로 올해 95세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게 22일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영장이 발부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 총회장의 건강 상태가 수감생활이 가능할 만큼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 살인미수 혐의로 95세 남성이 구속된 사례가 있으며, 현재 최고령 수감자는 1930년생으로 96세이다.
합수본은 이날 이 총회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이 구속되더라도 수감 생활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4일 합수본 조사 당시 비록 지팡이를 짚었지만 스스로 걸어서 출석해 조사받는 등 건강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고령의 피의자들이 주로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는 모습과는 달랐다.
다만 이 총회장이 2020년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예방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건강 악화로 보석 석방된 전례가 있다는 점은 변수다.
당시 법원은 "고령인 피고인이 구속 상태에서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석 신청을 허가했다.
그로부터 6년이 흘러 이 총회장이 더 나이 든 만큼 법원이 그가 수감 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경우 혐의가 소명되더라도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최고령 구속 피의자도 95세였다.
미국시민권자 A씨는 지난 2017년 8월 28일 오후 10시 20분께 서울 금천구 큰딸 집에서 막냇사위 B(당시 42세)씨의 목과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체포돼 구속됐다.
당시 A씨는 큰딸과 막내딸이 자신을 누가 모실지를 두고 다툼을 벌이자, 막내딸의 뺨을 때리고 허리춤에 숨겨둔 흉기를 꺼내 싸움을 말리는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받았다.
김기춘 전 청와대비서실장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2017년 구속됐을 당시 78세였다.
또 지난해 82세였던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 심사 단계에서 나이와 건강 문제를 호소했음에도 구속된 사례가 있는 만큼 95세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구속 역시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법무부 문의 결과 90세 이상 수감자는 5명(남성 4명·여성 1명)이다. 현재 수감 중인 최고령자는 1930년생으로 확인됐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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