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픈AI와 거리두나…나델라 "AI 권력 집중 막아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사진=EPA·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2/552779-26fvic8/20260622134728979uckr.jpg)
나델라 CEO는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AI 기업들이 안전 위험과 일자리 감소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정작 막대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같은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소수 모델과 기업이 전 세계의 학습을 독점하는 상황을 대중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WSJ는 “그의 발언이 독점형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산업의 방향을 좌우하는 구조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MS는 최근 저비용 AI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AI 이용 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자율형 AI 에이전트인 ‘코파일럿 코워크’도 공개해 이용자가 작업 성격에 따라 여러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MS는 중국 저비용 AI 기업 딥시크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딥시크가 자사 고성능 모델을 모방해 저비용 모델을 만들었다고 비판해왔다. MS가 딥시크를 도입하면 저가 AI 모델 사용이 늘고, 오픈AI와 앤트로픽에는 가격 경쟁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나델라 CEO의 발언은 MS가 오픈AI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MS는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챗GPT 확산을 뒷받침해왔고, 지난해에는 앤트로픽과도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MS는 “이번 방향 전환이 특정 기업을 겨냥한 제로섬 게임은 아니며 협력 관계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WSJ는 “MS가 자체 최첨단 AI 모델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에서 AI 모델을 범용 상품처럼 만드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델라 CEO는 “AI를 단순한 비용 절감과 인력 감축 수단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AI를 활용해 일자리를 없애는 데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업무 구조를 재편하고 내부 데이터와 인력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산업이 대중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어렵다”고 봤다. 나델라 CEO는 “이제는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사람들이 스스로 통제권과 경제적 기회를 갖고 있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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