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시총 1위...25년 7개월 만에 역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25년 7개월 만의 시총 1위 교체다.
22일 오후 12시41분경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만원(6.15%) 오른 293만4000원을 나타낸다. 시가총액은 2091조687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30분경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2000조원을 달성한 뒤 3시간 여 만에 시가총액 90조원을 더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0.99%) 오른 3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090조446억원이다. 이날 약세로 출발하며 장중 한 때 35만원 아래로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가 치고 올라오자 강세로 전환했고, 장 중 한 때 시가총액 2100조원까지 올랐으나, 결국 순위가 역전됐다.
이후 두 기업은 시가총액 1, 2위를 다시 내주고 탈환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0년 11월21일부터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000년 1월12일 한국통신공사(현 KT)를 넘어 시총 1위 자리에 올랐으나 2000년 11월20일 하루 순위가 뒤집힌 바 있다. 이후로는 25년 반 이상 왕좌에 앉아있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300조원 가까이 차이 났다. 삼성전자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던 지난 2월27일에는 525조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노조 문제에 부딪히고, 5월 초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000조원을 찍은 뒤 빠르게 상승하면서 시총 격차를 점점 좁혀졌다. 지난 5월28일에는 약 120조원까지 시총 차이가 줄어들기도 했다.
이후 삼성전자가 노사 간 합의에 이르고 세계 최초로 HBM(고대역폭 메모리)4E 12단 샘플 출하까지 성공하면서 양측 시총은 다시 벌어졌다. 그러나 SK하이닉스도 한 달 여만에 HBM4E 12단 샘플 출하에 성공하면서 다시 빠르게 시총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양측 시가총액 격차는 99조6733억원이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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