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플라스틱 감축 의사…정부·기업 역할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며,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의사가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국내외 17개 단체로 구성된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뽑는 연대)는 22일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이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플라스틱 오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83.6%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81.3%는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서 검출된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81.7% 수준이었다.
다만,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다.
플라스틱을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복수 응답)로 '구매하려는 제품이 대부분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로만 판매돼서'가 68.7%로 가장 많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면 구매·이용 과정이 더 복잡해서'가 39.0%로 뒤를 이었다.
플라스틱 제품이나 일회용 배달 용기 등에 비용을 부과할 경우 사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56.1%로 나타났다.
탈플라스틱 전환에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다회용기·리필 시스템 구축(44.4%), 텀블러 할인이나 보증금제 등 소비자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정책(41.6%), 생산 기업의 환경 책임 강화(34.5%) 등이 제시됐다.
플뿌리연대는 "시민들은 이미 일회용 플라스틱과 헤어질 준비가 돼 있지만 생산·유통 구조가 문제"라며 "정부와 기업이 플라스틱 감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는 플뿌리연대가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만 20∼69세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견에서는 페트병, 비닐봉지, 배달 용기, 일회용 컵 등을 그린 판넬을 손에 든 사람들이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착용한 채 '플라스틱 시대 졸업'을 선언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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