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나오면 나도”… 송영길 압박에 정청래 측 “대단히 우습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6. 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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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지방선거 책임론 앞세워 연일 공세
“정 대표 출마하면 출마 가능성 커져”
김민석 차출론까지… 민주당 전대 조기 과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민주당 6·3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 페이스북)


민주당 전당대회가 후보 등록도 시작하기 전에 책임론 공방부터 불붙고 있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정청래 대표의 출마 여부를 자신의 당대표 도전 가능성과 연결하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 대표 측은 “대단히 우습다”며 공개 반격에 나섰습니다.

전당대회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지방선거 평가와 지도부 책임론을 둘러싼 충돌이 먼저 시작된 모습입니다.

송영길 의원. (본인 페이스북)


■ “패배하면 책임지는 게 정치”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22년 대선 직후 대표직을 내려놓았던 일을 언급했습니다.

당시 “이재명 후보의 만류가 있었지만 다음 날 바로 사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정청래 지도부와 관련된 분들은 형식적으로 승리라고 보지만 상당수 의원들은 사실상 패배라고 지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황 인식이 다르면 해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대표. (본인 페이스북)


■ 출마 여부보다 주목받은 한마디

정치권의 관심은 송 의원의 출마 가능성보다 다른 대목에 쏠렸습니다.

자신의 당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답한 대목입니다.

앞서 21일 KBC광주방송 인터뷰에서는 “정 대표가 출마하면 제 출마 개연성이 훨씬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상대 후보의 결정과 연결한 발언으로 읽힙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를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겨냥한 견제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나옵니다.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송영길 의원이 행사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청래 대표 페이스북)


■ “왜 본인 출마와 연결되나”

정 대표 측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22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본인이 당대표 선거에 도전한다면 본인 뜻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왜 본인의 출마와 정 대표의 연임이 연결되는지 제 상식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송 의원 발언을) 대단히 우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친명계 일각에서 이어지는 정 대표 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특정인에 대한 압박으로 느껴지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 지방선거 평가가 전대 쟁점으로


양측 공방의 출발점은 당대표 선거가 아니라 6·3 지방선거 평가입니다.

송 의원은 현 지도부 책임론에 무게를 싣고 있는 반면, 정 대표 측은 선거 결과를 실패로 규정하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선거를 두고 평가가 갈리면서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왼쪽)와 김민석 총리가 지난 21일 열린 민주당 6·3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청래 대표 페이스북).


■ 김민석 변수까지 등장

전당대회 구도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는 김민석 국무총리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총리 차출론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송 의원도 김 총리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을 잘 뒷받침했고 뛰어난 역량을 가진 분”이라며 “당대표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청래 연임론, 김민석 차출론, 송영길 출마론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없습니다.

후보 등록도 남아 있습니다.

정청래 연임론, 김민석 차출론, 송영길 출마론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민주당 전당대회는 후보 등록 전부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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