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김영웅' 불안하다는 편견, 깨질 때 됐다...감독이 믿고 하늘이 돕는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유격수 김영웅에 대한 믿음 깊어
재활 준비 과정서 하늘의 도움도...이재현 빈 자리 걱정 마

(MHN 정철우 기자) 삼성 내야수 김영웅은 당당한 체격의 소유자다. 등록된 수치로 183cm 81kg을 자랑한다.
다만 유격수를 하기엔 너무 몸이 큰 것 아니냐는 편견 속에 갖혀 있기도 하다. 가동 범위가 원래 보직인 3루수 보다 훨씬 넓은 것이 유격수다. 김영웅이 유격수를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다. 김영웅이 스피드가 떨어져 유격수는 힘들 것이라는 편견 속에 갇혀 있다.
유격수로 이상적인 체형은 178cm 72kg의 박찬호(두산) 정도가 적당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별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유격수 김영웅'에 대한 감독의 신뢰는 매우 두텁다. 게다가 그의 유격수 겸업을 하늘도 돕고 있다.
김영웅은 현재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다. 21일엔 2군 경기가 없었지만 3군 연습경기가 있어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면 김영웅의 복귀 시점은 뒤로 늦춰질 수도 있었다. 특히 유격수로 뛰어 본 뒤 1군에 올리려 했기 때문에 몸 상태와 상관 없이 1군 재합류가 미뤄질 수 있었다.
하지만 하늘의 도움으로 이날 경기를 무리 없이 치를 수 있었다. 하늘이 김영웅의 조기 복귀를 도운 셈이다. 공교롭게도 '유격수' 김영웅에게 간 타구는 1개 뿐이었다. 하지만 유격수로 자리 잡고 끊임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유격수로서의 김영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체구에 비해 빠른 스피드를 지니고 있어 유격수의 수비 범위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국민 유격수'라 불렸던 명 수비수 출신이다. 수비에 대한 눈 높이가 대단히 높다. 어지간한 플레이로는 칭찬을 받기 어렵다. 그런 박 감독이 김영웅의 수비에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건 분명 의미 있는 대목이다.
박 감독은 "지난 해에도 이재현이 한 달 이상 공백이 생겼을 때 김영웅이 유격수 자리를 성공적으로 책임져 줬다. 충분히 유격수로 잘 해낼 수 있는 선수다. 이재현이 돌아올 때까지 유격수로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 3루엔 전병우가 버티고 있다. 체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올 시즌 초반, 삼성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데 전병우의 몫이 대단히 컸다.

전병우에게 휴식을 준 뒤 3루수 김영웅은 유격수로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이재현은 허리 골멍 증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 3주 정도는 더 공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시기를 김영웅이 책임져 준다면 삼성은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 없다.
김영웅은 올 시즌 10경기서 타율 0.171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장기인 홈런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이제 터질 때가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복귀 후엔 이전보다 확실히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을 얻고 있다.

전병우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치지 않은 전병우는 만만찮은 상대다. 이런 상황에서 유격수로 뛸 기회가 주어진 건 천운이라 할 수 있다.
감독이 믿고 하늘이 돕는 '유격수' 김영웅이다. 쌍끌이 도우미를 앞세운 김영웅이 삼성의 유격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적임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 삼성 타선에서 김영웅의 파괴력이 더해지면 그 힘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 된다. 1위 LG. 2위 kt를 주중과 주말에 만나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삼성이다. 조기 복귀가 가능해진 김영웅이 난적을 넘어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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