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출마하면 나도” vs 한민수 “송영길 대단히 우습다 생각하는 분들 많아”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6. 6. 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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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며 송영길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지난 2022년 대선 패배 당시 이재명 후보의 만류가 있었지만 바로 다음 날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임했다”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해 사실상 당 대표 연임 포기를 재차 촉구했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계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송 의원 등을 밀고 있다. 이에 정 대표 측은 “특정인에 대한 압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송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정청래 지도부와 관련된 분들은 형식적으로 승리라고 보지만 상당수 의원은 사실상 패배로 지적한다”며 “상황 인식에 차이가 있다. 상황 진단이 다르면 해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송 의원은 “내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민주당이 이번 상처를 어떻게 보듬고 통합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지가 중요하다”며 “전당대회가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정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잘 뒷받침했고 뛰어난 역량을 가진 분이다. 당 대표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인물”이라면서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전당대회가 과거를 파헤치는 이전투구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당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살짝 선을 그었다.

‘나란히 호남행’ 김민석 총리·송영길 의원 [연합뉴스]
한편 정 대표 측은 ‘정청래 대표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 나도 출마한다’는 송 의원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송 의원은 지난 21일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정청래 당대표의 출마 여부를 지켜보겠다”며 “정 대표가 나오면 제 출마 개연성이 훨씬 커지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발언 관련 정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본인이 8·17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신다면 본인 뜻대로, 본인 의중대로 하는 것”이라며 “(정 대표의 출마와 연관짓는 건) 대단히, 많이 우습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왜 본인의 출마와 정 대표의 연임이 연결돼 있느냐. 제 상식으로는 선뜻 이해가 안되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면서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볼 때 잘못 해석될 수 있는 표현들은 당의 중진인 만큼 조금 자제하시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친명계에서 정 대표의 연임 불출마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선 “개별 의원들이 자유롭게 본인의 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특정인에 대한 압박으로 느껴지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떤 발언을 할 때 발언이 어떻게 외부로 비춰질지를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말씀하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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