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5초, 송곳니 5초, 어금니 5초...양치질 효과, 시간이 가른다

최원석 기자(choi.wonseok@mk.co.kr) 2026. 6. 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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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질 방법·칫솔 마모도 등 중요치 않아
치아 안쪽면 33.2% 아예 안 닦여
구강위생을 위해서는 모든 치아 면을 최소 5초 이상 닦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펙셀스]
8만 7600번. 80세까지 사는 사람이 하루 3번 양치질을 했을 때 평생 양치질을 하는 횟수다. 인간에게 양치질은 평생의 과업인 만큼, 칫솔질 방법도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칫솔모를 45도 기울이는 배스법, 치아를 쓸어내리는 회전법 등을 추천해왔다.

그러나 양치질에서 중요한 건 칫솔질 방법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모든 면을 골고루 오래 닦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든 치아 면을 최소 5초 이상 닦는 것이 구강 건강의 핵심 열쇠였다.

조현재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모든 치아 면을 빠짐없이 5초 이상 닦는 것이 좋은 양치질의 핵심이라는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치위생학술지에 발표했다. 성인 88명의 칫솔질을 카메라 5대로 정밀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이 칫솔질 시간, 동작, 커버리지를 정밀 관측한 결과, 부위별 칫솔질 시간이 치면세균막 수준과 가장 연관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스법, 회전법 등 어떤 칫솔질 방법을 쓰든, 치면 3~4개를 묶은 한 부위를 5초 이상 닦으면 치면세균막 지수가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치면세균막 지수는 치아 표면의 세균막 양을 수치화한 지표로, 낮을수록 구강위생 상태가 양호하다는 의미다. 각 부위를 5초 이상 닦으면 지수가 1.18이었으나, 그보다 짧게 닦으면 1.41로 높아졌다. 조금이라도 오래 닦은 곳이 훨씬 깨끗했다는 것이다.

이외에 칫솔질 방법, 칫솔 마모도, 치약 사용량은 구강위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한 사람들은 치아 안쪽면을 거의 닦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 바깥쪽을 닦는 시간은 평균 11초로 충분했지만, 안쪽면은 3.1초에 불과했다. 치아 안쪽에서 거의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는 수준이다.

가장 더러운 곳은 아래 어금니 안쪽면이었다. 혀쪽을 바라보는 치아 안쪽면의 33.2%%는 아예 닦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로 닦기가 어려워서 어릴 때부터 습관이 잘못 잡혔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좋은 양치를 위해서는 최소 2분 이상, 모든 치아 면을 골고루, 구역당 최소 5초씩 칫솔질해야 하며, 특히 치아 안쪽면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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