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이변' 카보베르데의 돌풍 어디까지… 스페인 이어 우르과이와도 무승부
연속 승점 확보·사우디 최종전 기대
스페인 만나는 우루과이 32강 위태

스페인(FIFA 랭킹 3위)과 비기며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었던 카보베르데(FIFA 랭킹 63위)가 우루과이(FIFA 랭킹 19위)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카보베르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와 2-2로 비겼다. 앞서 스페인과 1차전에서 보지냐(40·차베스)의 맹활약 속에 0-0으로 승점을 따낸 데 이어 2차전도 승점을 확보한 것이다. 카보베르데는 승점 2점(2무·2득점)으로 우루과이 승점 2점(2무·3득점)에 골득실차 조 3위에 올랐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전에서 또다시 무승부 이상으로 승점을 따내면 32강 토너먼트 진출까지 가능한 상태다.
경기 기록상으로도 카보베르데는 상대적 전력 우위로 평가됐던 우루과이에 밀리지 않았다. 볼점유율(35%-65%), 슈팅(17-12)은 우루과이가 앞섰으나 유효슈팅은 카보베르데가 4-2로 더 많이 기록했다.
선제골은 카보베르데에서 나왔다. 전반 21분 문전 중앙 다소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케빈 피나(29·크라스노다르)가 우루과이 수비벽을 뚫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카보베르데 월드컵 역사상 첫 득점이었다.
우루과이는 전반 44분 보지냐 골키퍼가 멀리 걷어내지 못한 슈팅을 막시 아라우호(26·스포르팅 CP)가 다이빙 헤더로 밀어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크로스를 아라우호가 머리로 떨궈놓자 아구스틴 카노비아(28·플루미넨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 카보베르데는 밀리지 않고 반격했다. 후반 16분 기예르모 바렐라(33·플라멩구)가 최후방에서 횡패스 미스를 범하자 페르난도 무슬레나(40·에스투디안테스) 골기퍼가 페널티박스 밖까지 뛰쳐나왔다. 교체 투입된 엘리우 바렐라(24·마카비 텔아비브)는 이를 놓치지 않고 돌진해 빈 골문에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후반 18반 자미루 몬테이루(34·PEC 즈볼레)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넘겨 위 그물을 때렸다. 결국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끝났다.
32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며 선전한 카보베르데와 달리 우루과이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긴 우루과이는 3차전에서 H조 최강 스페인을 만나기 때문이다. 스페인을 상대로 승점을 쌓고 카보베르데-사우디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통과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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