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벌써 시즌6…다시 돌아온 '심야괴담회'의 계절
생활 밀착형 공포로 사랑받은 장수 예능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심야괴담회'가 올여름 시즌6로 돌아온다. 심야 시간대 공포 예능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아온 결과다. 특히 매 시즌 거듭할수록 탄탄한 이야기가 호평을 받은 만큼 이번 시즌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는 상금 44만 4444원을 두고 시청자 투고 괴담을 읽어 주는 신개념 스토리텔링 챌린지다. 지난 2021년 3월 시즌1 첫 방송돼 현재 시즌5까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프로그램의 기본 포맷은 단순하다. 시청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괴담을 패널들이 읽고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구현한 뒤 시청자 판정단 '어둑시니'가 촛불을 통해 가장 무서운 사연을 선정한다. 그러나 '심야괴담회'는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이 시즌6까지 이어질 수 있던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가장 큰 강점은 생활 밀착형 공포다. 기존 공포 콘텐츠가 폐가, 귀신, 심령 현상과 같은 자극적인 소재에 집중했다면 '심야괴담회'는 일상 속에서 마주한 공포를 끌어온다. 화장실, 자취방, 아파트, 학교, 택시 등 누구에게나 익숙한 공간이 공포의 배경이 된다. 그러다 보니 나도 겪을 수 있는 일 아닐까라는 현실적인 공포를 자극한다.
실제 시청자들의 경험담이라는 점 역시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다. 완전히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경험에서 출발한 만큼 보는 이들 역시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심야괴담회'만의 차별점은 재연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단순히 스튜디오 토크 예능이 아니라 한 편의 단막극을 보는 듯한 재연 연출이 프로그램의 핵심 경쟁력이다. 괴담이 소개될 때마다 등장하는 재연 배우들은 실감 나는 연기와 디테일한 표정으로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조명과 음향까지 더해지며 섬뜩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다.
패널들의 리액션 역시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과하게 분위기를 깨지도, 지나치게 진지해지지도 않는다. 공포에 깊게 몰입하면서도 적재적소에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패널들의 호흡은 '심야괴담회'가 가진 또 다른 강점이다.
이는 성과로도 이어진다. 심야 시간대 방송에 공포라는 장르 특성상 시청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화제성만큼은 강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주요 클립 영상들은 100만 조회 수를 대부분 넘겼으며 시즌별 몰아보기 영상 또한 매년 여름이면 다시 회자했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5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 펀덱스 어워드 TV교양/정보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새롭게 돌아온 시즌6는 더욱 강력해진 공포와 분위기로 돌아올 예정이다. 특히 2026년 6월, 숫자 6이 세 번 겹친다는 점에서 착안해 스튜디오 역시 한층 으스스한 분위기로 새 단장을 마쳤다. 단순히 괴담 수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공간 자체에서 오는 몰입감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믿고 보는 MC 군단도 다시 뭉친다. 프로그램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김구라 김숙 김호영 김아영은 시즌6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냉철한 시선으로 괴담 속 디테일을 분석하는 김구라, 공포에 진심인 김숙, 특유의 과몰입으로 재미를 더하는 김호영, 검증된 연기력으로 사연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김아영까지 네 사람의 조합은 '심야괴담회'만의 시그니처가 됐다.
무엇보다 시즌을 거듭하며 쌓인 이들의 케미 역시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다. 괴담에 200% 몰입하는 김호영과 이를 차갑게 분석하는 김구라의 상반된 매력, 공포에 유독 진심인 김숙과 현실적인 반응으로 공감을 이끄는 김아영의 조합은 단순한 진행 이상의 재미를 만든다. 무서움을 공유하면서도 웃음을 놓치지 않는 균형감이 '심야괴담회'가 긴 시간 살아남을 수 있던 힘이다.
여름마다 돌아오는 공포 예능은 그간 있었지만 시즌6까지 살아남은 프로그램은 드물다. '심야괴담회'는 현실 공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완성도 높은 재연, 그리고 탄탄한 MC 호흡이라는 자신들만의 강점을 쌓아오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올여름 역시 '심야괴담회'가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심야괴담회'는 기존 일요일 방송에서 월요일 밤으로 편성을 이동했다. 오는 22일 오후 10시 50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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