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2명 중 1명 “코스피 1만 넘는다”…반도체에 몰린 투심

김지영 2026. 6. 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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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사옥. [신한투자증권 제공]


올 하반기 국내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소부장 업종에 대한 선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코스피가 1만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절반에 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 SOL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하반기 증시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신한 SOL증권 로그인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실제 투자활동을 하고 있는 고객 1364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최근 1년 안에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신규 투자자는 전체 응답자의 40.0%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투자를 시작했다는 응답은 16.0%, 올해 상반기 시작했다는 응답은 24.0%였다. 최근 증시 강세와 맞물려 개인투자자의 시장 진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는 반도체·소부장이 81.3%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방산·항공우주(6.0%), 전력·2차전지(5.6%), 운송·로보틱스(4.0%), 바이오·제약(1.8%) 순이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 밸류체인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망에서도 낙관론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48.3%는 올해 코스피 최고치를 1만포인트(p) 이상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는 1만~1만999p를 전망한 응답이 27.9%로 가장 많았다. 1만2000p 이상을 예상한 응답도 13.1%에 달해 추가 상승 기대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기대와 함께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도 확인됐다. 하반기 증시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는 금리·환율을 꼽은 응답이 5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가·인플레이션(12.3%), 대외 지정학적 갈등(11.2%), 해외 증시(10.4%)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종목 이슈보다 거시경제 환경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는 코스피 개별주식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55.9%가 코스피 개별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상장지수펀드(ETF)는 29.5%, 해외주식은 7.1%였다. 현금·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이 가장 높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중심의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응답자의 71.3%는 해당 상품에 투자 경험이 있거나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 열기와 함께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한 공격적 투자 수요도 확인된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실제 투자활동을 하고 있는 고객들의 투자심리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설문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향과 시장 인식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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