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찾았다 최고의 찰떡조합 김박김나카…김도영 고의사구도 무의미하다, LG·KT·삼성 바라보고 뛴다

김진성 기자 2026. 6. 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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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 수원 KT 위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7회초 2사 1루에서 KT 손동현을 상대로 안타를 때린 뒤 김연훈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박김나카.

한화 이글스 팬들에겐 페문강노허(페라자~문현빈~강백호~노시환~허인서)라는 말이 익숙하다. 올 시즌 2번타순부터 6번타순까지, 한화 공격의 핵심과도 같기 때문이다. 물론 5월에 잘 나가던 이들이 6월에 침체되기도 했지만, 본래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 수원 KT 위즈의 경기. 기아 나성범이 8회초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교체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래서 감독들은 매 순간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도 마찬가지다. 본래 발 빠른 주전이 많지 않은데 박찬호(두산 베어스)는 떠났다. 테이블세터 구성이 난제였다. 중심타선은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의 이탈이 치명적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김도영을 3번, 상수에 뒀다. 잠시 4번으로 갔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나성범이 4번에서 제 몫을 해주기 시작한 이상 김도영이 굳이 4번을 맡을 이유가 없다. 5번은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맡다가 돌아온 헤럴드 카스트로가 전혀 이질감 없이 이어받았다.

1번 고민은 크게 안 했다. 박재현이 시즌 초반부터 미친 듯이 터졌기 때문이다. 단, 박재현이 6월 들어 깊은 침묵에 빠지자 김호령을 1번에 올린 게 대성공했다. 공교롭게도 박재현이 2번에 가자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최근 KIA는 김호령~박재현~김도영~나성범~카스트로라는 새로운 1~5번 상위,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6~7번도 거의 김선빈과 한준수가 따라붙는다. 이범호 감독도 본래 고정타순을 선호한다. 2024년 통합우승 시즌에는 그랬다.

6월 중순까지 타선이 안 터졌는데, 지난주 1~2위 LG 트윈스와 KT 위즈를 상대로 각각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이달 들어 그렇게 안 터지던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9~14일 6연전서 팀 타율 0.205였다. 그러나 지난주 6연전 팀 타율은 0.329로 리그 1위였다.

결국 ‘김박김나카’가 최근 한꺼번에 잘 맞기 때문에 최적의 조합이다. KT가 21일 경기, 8회초 1사 2,3루서 김도영을 비어있던 1루에 보냈으나 나성범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게 대표적 장면이다. 김도영이 승부처에 고의사구로 나가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인데, 그만큼 최근 나성범과 카스트로의 컨디션도 좋다. KT도 그걸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호령이가 안 맞기 시작하면 또 얘기해서 바꿀 것”이라고 했다. 김호령은 팀 타선이 안 좋던 지난주에도 홀로 페이스가 좋았다. 가장 먼저 페이스가 처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박재현이 다시 1번을 맡고 2번은 다른 카드를 찾아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어쨌든 당일 컨디션을 가장 중시한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 수원 KT 위즈의 경기. 기아 카스트로가 7회초 2사 만루에서 역전 2루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KIA는 5~6위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에 3경기 차로 도망갔다. 3위 삼성 라이온즈에도 3.5경기 뒤졌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느냐, 중-하위권 싸움에 들어가느냐의 기로에 놓였다. 그래도 위를 보고 달려가야 한다. KIA는 김박김나카의 기운이 최대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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