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40%대 추락 ‘데드크로스’… 오차 내 부정 평가가 긍정 앞질러[리얼미터]
리얼미터 “여당 갈등 및 자산 양극화 우려가 중도·수도권 이탈 자극”
정당 지지도 국힘 42.3% vs 민주 40.1%… 격차 2.2%p로 좁혀져
선관위 부실 사태 속 여당은 청년층 이탈, 야당은 단합 기조로 반등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며 취임 이후 최초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주보다 4.8%포인트(p) 떨어진 46.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까지 주저앉은 것은 취임 이후 최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5.5%p 오른 49.7%로 조사됐다. 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 안에서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수치다. ‘잘 모름’이라는 무응답은 3.6%였다.
이 같은 하락세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선거관리 부실 사태로 촉발된 책임론 확산과 여당 내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어 “유럽 순방 성과와 코스피 9000선 돌파 등 일부 긍정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부각되며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 이탈이 나타나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의 우세가 유지됐으나 야당과의 간격이 좁혀졌다.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2.3%, 더불어민주당은 40.1%를 각각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2.0%p 하락했고, 민주당은 2.1%p 상승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2주 연속 민주당을 앞서갔지만, 두 정당 간의 지지율 격차는 기존 6.3%p에서 오차범위 안인 2.2%p로 바짝 좁혀졌다.
야당의 하락 원인에 대해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은 선관위 부실 사태를 둘러싼 전면 재선거 사전투표 폐지 등 논쟁 대응 과정에서 부담이 확대된 데다 지도부 사퇴 공방 등 당내 갈등이 겹치며 보수층 결집력이 약화하고 20·30대 등 청년층 이탈이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하락으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반면 민주당의 반등을 두고는 “선거 부실 관리에 대한 여야 국정조사 합의 등 수습 국면이 형성된 가운데 계파 갈등 속에서도 정부 성공을 내세운 당내 단합 기조가 부각되며 지지층 결집이 강화되어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2.9%, 진보당 1.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두 가지 모두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2%였으며,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3%였다. 구체적인 조사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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