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SK하이닉스 430만원 간다…LTA·HBM으로 이익 변동성 극복"
한화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SK하이닉스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실적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만큼 과거 메모리 업종에 적용되던 저평가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3만원에서 430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276만4000원) 대비 55.6% 높은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에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42만9777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최소 10배 이상의 선행 PER을 부여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SK하이닉스는 더이상 극심한 이익변동성을 보이는 회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변모하고 있으며 글로벌 테크 섹터 내에서 근거 없는 저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메모리 업체들은 업황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다. 하지만 AI 반도체 시대 들어 장기공급계약(LTA)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으로 수익 구조 자체가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한국의 메모리 산업은 LTA와 HBM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과거 약점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이익의 지속성이 담보됨에 따라 한국의 메모리 산업은 더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될 이유 또한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6.6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미국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대부분 10배 이상의 선행 PER을 적용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오히려 영업이익 규모 측면에서는 한국 메모리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사들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장기공급계약 확대가 향후 실적 안정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감익기에는 영업이익률이 10% 아래로 떨어지거나 적자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체결되고 있는 LTA로 인해 향후 감익기에서는 최소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보장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HBM 비중 확대 역시 핵심 변수로 꼽았다. 한화투자증권은 현재 SK하이닉스 영업이익 가운데 HBM 비중을 20%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HBM은 범용 메모리 대비 가격 변동성이 낮고 수익성이 높아 이익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연내 추진 중인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추가 재평가 요인으로 제시됐다. ADR 상장이 이뤄질 경우 미국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직접 비교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동사의 압도적인 밸류에이션 매력과 동종 업체들 대비 기술력 우위 등을 감안했을 때 ADR은 동사가 다시 한 번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재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모멘텀(상승 동력) 두 가지 측면에서 최고의 투자대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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