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 시대, 누군가는 벼락거지”…김동연이 꺼내든 책 한 권

문영규 2026. 6. 22. 08:2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코스피 9000시대’를 맞아 경제의 양극화를 지적하면서 경제학 서적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란 제목의 책을 소개했다.

김동연 지사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스피 지수가 9000 시대”라며 “어떤 분들은 주식을 해서 돈을 버셨을 거고, 어떤 분들은 또 손해 보셨을 거다. 또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분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벼락 거지가 됐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며 운을 띄웠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된 흥미있는 책을 소개해 드리려 한다”며 ‘오스트리아 학파’인 유럽 경제학자 필립 바구스와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가 쓴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라는 책을 언급했다.

그는 “왜 어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또 부자는 왜 더 쉽게 부자가 되는가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화폐 정책이나 거시 정책을 하는 분들, 또 경제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이런 시각도 있구나’ 하는 점에서 한번 관심을 가져도 좋은 책일 것 같다”고 말했다.

책이 주로 다루는 내용에 대해선 “오늘날 화폐정책이 정부와 금융기관이 독점을 하면서 다수의 국민과 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특별한 계층, 기득권 부자들을 위한 화폐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며 “심지어는 정부로부터 화폐정책의 독점권을 탈취해와야 한다,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필립 바구스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 후안 카를로스대 교수[미제스 연구소]

김 지사는 “이 책은 상당히 과격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 주장이 맞느냐 하는 여부는 차치하고,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진 부분은 화폐정책이 소득 불균형과 양극화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당국이 화폐를 많이 찍어내면서 인플레를 유발하고, 그와 같은 인플레는 결국은 경제 위기와 또 소득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양극화 문제는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환율 문제도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제가 이 부분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이유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소득 불균형, 양극화이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경제발전이 저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적인 성장과 팽창, 그렇지만 소수의 잘 사는 사람들이 더 부자 되고 많은 중산층 서민, 취약계층은 소득이 늘지 않거나 더 어렵게 되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대한민국 경제는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의 경제 상황을 봤을 때 또 하나 문제는 환율 문제”라며 “지금 달러당 환율이 1500원이 넘었다. 1600원을 돌파한 적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와 같은 환율 문제에 대해서 지금 아무도 지금 이야기하고 있지 않는다”며 “소득 불균형과 양극화 문제, 환율 문제, 가계부채 문제 이런 것에 대한 정부 또 정치 지도자 간의 분명한 문제제기와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랜 공직 생활을 하면서 주식투자를 일체 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정책을 직접 담당했고 또 부총리까지 하면서 경제를 책임졌던 사람으로, 혹시 제가 얻은 정보나 지식으로 주식을 투자한다거나 또는 남들로부터 그런 오해를 받는 것이 싫어서 아예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