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살기 좋은 도시’ 오스트리아 빈… 도심 어디서나 5분내 대중교통 이용
한강처럼 도심 가로 지르는 도나우강
빈 도심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나우타워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 그 위를 달리는 지하철과 기차, 인공섬,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타워까지. 지난 15일(현지시각) 찾은 오스트리아 빈은 서울과 닮은 점이 많았다.

빈의 도나우(Donau)강은 서울의 한강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 중 하나다. 강 물줄기를 따라 중심에 조성된 인공섬에는 체육 시설과 공원 등이 조성됐다. 유람선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도나우강 한가운데에는 수십㎞ 길이의 인공섬이 있다. 이 인공섬은 유속이 빠른 도나우강에서 발생하는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유속을 줄이기 위해 인공섬을 만들어 물줄기를 분산시킨 것이다.
도나우강이 한강과 차별화되는 점은 물류 노선으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도나우강은 유럽 10개국을 관통하는 대륙 횡단 내륙수로다. 흑해부터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이르러 북해까지 연결된다.

빈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나우 타워도 명소다. 남산에 있는 남산타워와 달리, 도나우 타워는 평지에 있다. 1964년에 개장한 타워는 총 높이 252m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전망대는 150m 높이에 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37초쯤 도착한다.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빈의 랜드마크다. 타워의 가장 높은 층에는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계속해서 회전하기 때문에 도심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다.

빈은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시이기도 하다. 도심 어디서든 도보 5분 내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에 빈에서 출근하는 시민의 73%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용료도 부담 없다. 연간 480유로를 내면 일 년 내내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작년까지 365유로, 하루 1유로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올해부터 가격이 인상됐다고 한다.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은 지하철, 트램이다. 모두 하차할 때 수동으로 문을 열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에 달린 동그란 버튼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누르면 문이 열리는 식이다. 하차하는 승객이 없는 칸은 문이 열리지 않는다.

빈은 공원과 녹지가 풍부하다. 전체 면적은 414.9㎢로, 절반가량이 공원과 녹지로 이뤄져 있다. 어디서나 공원과 녹지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원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 시설도 조성돼 있으며, 도심 안에 농장만 약 800개에 달한다고 한다. 서울 도심의 빽빽한 빌딩 숲과는 대조된다.
이런 도심 특성으로 인해 빈은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머서(Mercer)가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발표하는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10년 가까이 1위를 차지했다. 또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하는 비슷한 조사에서도 2024년까지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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