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서 ‘왕따’당한 다카이치, 지지율도 최저치…中 “경제난·신군국주의 정책 탓”

박시진 기자 2026. 6. 22. 0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정조준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경제 실정과 신군국주의 정책으로 규정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지지통신(時事通信) 여론조사를 인용해 이달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54.3%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선거전 비방 논란으로 봤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지통신 여론조사, 취임 이후 최저치 기록
다른 언론도 하락세 보도…젊은 층 이탈 가속
‘진주만’ 언급에 G7에서 트럼프와 전면 충돌
극우·신군국주의 의제 공격 추진…안보 약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G7 회의 이후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정조준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경제 실정과 신군국주의 정책으로 규정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지지통신(時事通信) 여론조사를 인용해 이달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54.3%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월 대비 5.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취임 후 최저치다.

조사는 12~15일 전국 18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내각 반대 비율도 전달보다 2.5%포인트 오른 22.2%였다. 취임 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른 일본 언론도 하락세를 짚었다. 지난 8일 NHK 조사에서 지지율은 60%로 1%포인트 떨어졌다. 비지지율은 3%포인트 오른 26%였다.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이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0%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요네시게 가쓰히로 JX통신사 대표는 지지의 성격 변화를 지적했다. 요네시게 대표는 “전반적 지지는 견고하지만, 지지의 성격이 변하고 있다”며 “취임 이후 20~50대 생산가능 인구 사이에서 열기가 식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정부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6개월 전 50%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다.

지지통신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선거전 비방 논란으로 봤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캠프가 경쟁 후보를 비방한 소셜미디어 영상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다른 언론들은 생활비 압박과 중동발 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를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젊은 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 내각은 물가 대응을 위해 식음료 소비세 인하를 검토 중이다. 다만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 재팬은 한시적 도입이라도 결국 영구화돼 재정 악화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뤼차오(吕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교수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경제·민생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꼽았다. 뤼 교수는 “다카이치는 민생 개선과 경제난 해결을 공약했지만 거의 이행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발적 대중(對中) 정책이 일본 재계에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며 “산업계와 상공업계의 불만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 무대에서의 어색한 모습도 반발을 샀다. 지난 18일 G7 공식 단체 사진 촬영에서 다카이치가 다른 정상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영상이 X(옛 트위터)에서 확산됐다.

일본 닛칸겐다이(日刊ゲンダイ)는 프랑스 앵테르를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충돌을 보도했다. G7 업무 만찬에서 두 정상이 충돌하자 다른 정상들이 중재에 나섰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미국의 이란 공습을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에 직접 빗대며 촉발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뤼 교수는 “다카이치 내각이 극우·신군국주의 의제를 공격적으로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급진적 정책이 일본 내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키고 국제적 평판을 훼손했다”며 “국가 전체의 안보 환경마저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