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월급 150만원 시대… ‘軍 테크’로 목돈 모아보자
최근 입대한 A(20)씨는 이병 월급 75만원 중 70%가 넘는 55만원을 매달 적금에 넣고 있다. 그는 제대할 때쯤 목돈으로 최소 2000만원을 만드는 게 목표다. A씨는 “주변에 주식 투자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원금을 건드리지 않고 고금리를 얹어주는 군인 대상 금융 상품이 훨씬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진급 후 월급이 늘면 매달 붓는 적금액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전역 때 2000만원, 장병내일준비적금
병사 월급이 과거보다 늘면서 A씨처럼 저축 등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복무 기간 중 목돈을 만들려는 현역병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계급별 기본급은 이병이 월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 등이다.
특히 군인 대상 정책 금융 상품은 원금을 지키면서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군 생활 중 생활비가 크게 들지 않는 만큼 ‘군(軍)테크’에 나서 목돈 마련을 계획하는 것이다.
2018년 마련된 장병내일준비적금이 대표적이다. 현역병 등을 대상으로 한 이 상품은 은행에 따라 최고 연 10%대 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하나은행이 최고 연 10.1%,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연 10%, IBK기업은행이 연 9.7%, NH농협은행이 연 7.5%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은행별로 최대 월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1인당 최대 2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계좌 2개를 만들면 합쳐서 월 최대 5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만약 복무 기간 18개월간 매달 55만원을 채워서 넣으면 정부 기여금과 이자를 합쳐 전역할 때쯤 2000만원 넘는 목돈이 생긴다. 만기일은 전역 예정일이다. 전역 후 추가 납입은 불가하다.
◇전역 후 유지, 군인공제회 저축
계급이 올라 월급이 오른다면 현역 복무 중 가입하면 전역 이후에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군인공제회 ‘병(兵) 회원 저축’을 추가해도 좋다. 이 상품은 연 4.9% 복리 이자가 적용된다. 월 15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고 전역 후에도 최대 10년(만 34세까지) 유지 가능하다. 중도 해지 수수료도 없다.
만약 월 150만원을 채워 10년간 유지한다면 원금은 1억8000만원이며, 이자까지 합쳐 세후 2억2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월 30만원씩 5년만 납입해도 만기 시 세후 2000여 만원이 생긴다.
이 상품은 무엇보다 현역 시절 가입 이력이 있어야 전역 후에도 혜택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즉, 전역 전 가입해 월 1만원이라도 납입해 놓는 게 좋다. 이후 취업해 소득이 늘어난다면 월 불입액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청년미래적금도 가입 가능
22일부터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 청년미래적금도 군대에서 가입할 수 있다. 장병내일준비적금과 중복 가입도 가능해 두 상품을 모두 가입하면 수천만 원대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청년미래적금은 기본 금리 연 5%에 은행별 우대 금리 2~3%포인트가 더해져 연 7~8%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불입액인 월 50만원씩 3년을 채워 납입한다면 정부 기여금을 합쳐 약 2200만원을 만들 수 있다.
지난 19일 기준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과 우체국이 최고 연 8% 금리를 준다. 다만 이 상품도 장병내일준비적금처럼 은행마다 급여 이체, 카드 이용, 재무 상담 등 우대 금리 조건이 붙는다.
참고로 이 상품은 나이 제한이 있지만 병역 기간은 연령 산정에서 최대 6년까지 빼준다. 즉 현재 만 35세라도 2년간 병역을 했다면 33세로 간주돼 가입할 수 있다.
◇나라사랑카드로 생활비 아끼기
이미 쓰고 있는 나라사랑카드가 있다면, 앞선 적금 상품들의 우대 금리 조건에 카드 이용 실적 등이 있는지 살펴보고 해당 은행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 의무자를 대상으로 발급되는 체크카드인데, 일반 카드보다 혜택이 많고 전역 후에도 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올해부터는 신한·하나·IBK기업은행에서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맡고 있다.
대중교통비가 20% 할인되는 데다가 군마트(PX)에서 하나·IBK기업은행은 최대 30%, 신한은행은 20% 할인해 준다. 편의점에서는 신한은행은 GS25·CU에서 20%, IBK기업은행은 GS25·CU·이마트24에서 10% 할인해 준다. 하나은행은 CU 행사 품목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준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과거 회사채 부도 사례 보면 안다...동양부터 레고랜드까지
- 도요타 제친 日 새 국민주... 올해 857% 오른 ‘키옥시아’ 투자법
- 이란, 벨기에와 0대0 무승부... 골키퍼 7차례 선방 쇼
- ‘18세 신성’ 라민 야말, 월드컵 데뷔 골... 스페인, 사우디에 4대0 대승
- [더 한장] “부정선거 재선거” 외치며 노숙하는 청년들
- 금융 위기 전으로 돌아가는 연준? 금리 방향 ‘힌트 주기’ 없애는 워시
- 44도 폭염에 에펠탑 조기 폐장, 스페인은 월드컵 응원 취소
- 윌텍남 “삼전·하닉 이제 외국인도 따라 산다, 380만닉스 멀지 않아"
- 줄 서는 전주 백년가게 늘채움 ‘영양닭곰탕’, 한 그릇 5000원대 초특가
- 새벽 2시면 잠 깨는 기자, 부작용 없는 숙면 유도 위해 선택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