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옥석 가리기’…남구 도심도 찬바람
고분양가·고금리에 전국평균 하회
입지·분양가 따지며 도심지도 미달
서울·수도권 쏠림 비수도권은 침체

21일 리얼하우스의 청약홈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말 기준 울산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3.44대 1을 기록했다. 울산은 전국 평균(6.31대 1)보다 낮았고, 5대 광역시 가운데서는 광주(0.18대 1)에 이은 하위 두번째로 대전(6.57대 1), 대구(5.74대 1), 부산(3.84대 1) 등과 비교해 경쟁률이 저조했다.
울산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 2024년 1월 0.6대 1을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곡선을 그려왔지만, 최근 들어 고분양가에다 고금리 영향으로 일부 단지를 제외한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지난해 연말 이후 하향 곡선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4~5월 남구 2개 단지에서 672가구를 분양했지만, 접수된 청약통장은 230개에 불과했다. 과거 청약 경쟁률이 낮았던 2022~2023년의 경우 울주군 등 도시 외곽 단지의 청약이 쏠리면서 1순위 청약이 미달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남구 등 도시 중심지에서도 고분양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의 ㎡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동월대비 12.6% 증가한 587만6000원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도 청약 흥행을 한 단지를 보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이라고 평가받거나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 물량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이같은 '청약 옥석 가리기'로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도 비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는 추세다.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 5월 기준 6대 1을 넘어섰지만, 서울(153대 1)을 제외하면 비수도권에서 이를 웃돈 것은 경남(6.67대 1), 대전에 불과했다. 비수도권에서 공급된 8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이에 지난 4월 기준 미분양 주택도 비수도권은 전달보다 1210가구 늘어난 4만7881가구, 울산은 357가구 늘어난 1521가구를 기록했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가 강화되면서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실수요마저 서울과 수도권 선호 단지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와 미분양 적체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