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광주·전남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 임박

광주일보 2026. 6. 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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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3지구·해남·함평 등 유력
일부 기업은 반도체 팹도 타진
산업부, 30일 광주행사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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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르면 오는 30일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광주와 전남 등 비수도권에 대한 반도체 투자 방안을 공개할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광주·전남이 반도체 후공정(패키징·Packaging) 거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물론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산업 지형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국회와 정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반도체 후공정 투자를 위한 부지 검토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 업체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사업계획서를 관련 부처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고, 일부 기업은 기존에 알려진 투자 계획 이외의 패키징 시설 추가 구축도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전남광주 내 추가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개최되는 산업부와 정부 등이 참석하는 투자계획 발표 장소도 최근 섭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공정은 회로를 새기는 전공정보다 전력·용수 부담이 적어 호남권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삼성전자가 호남에 후공정 공장을 신설하면 호남권은 첫 삼성 반도체 공장을 품게 된다.

초미의 관심사인 투자 부지는 광주시와 인접해 정주 여건이 뛰어난 첨단 3지구외에도 해남, 함평 등 ‘제3의 지역’이 유력하게 부상 중이다.

당초 대기업들은 광주시 군공항 부지를 최적의 후보지 중 하나로 눈여겨봤다. 교통 인프라가 탄탄하고 기존 공항 시설을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투자처를 결정할 때 직원들의 생활 환경과 교통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초기에는 군공항 이전 부지 활용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한 바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광주 군공항 부지는 실제 공장 착공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이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했다.

부지 정비와 공장 건립이 시급한 기업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한계다. 더불어 산단 조성을 위해 기업에 저렴하게 토지를 공급해야 하지만,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되는 군공항 이전 사업의 막대한 비용 구조상 헐값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재무적 한계도 발목을 잡았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군 공항 이전 부지를 대규모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구상을 밝힌 바 있어, 부지 확보 방식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제조 라인 신설을 넘어 반도체 패키징 등 첨단 후공정 라인 구축까지 폭넓게 검토되고 있어 광주시와 전남도 산업 생태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규모 반도체 투자 대상지가 특정 지역으로 좁혀지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주식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일부 후보지 인근에 기반을 둔 특정 건설사나 주류 업체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폭등하는 등 과열 양상마저 나타나는 실정이다.

대기업의 통 큰 투자가 가시화됨에 따라 해당 지자체들은 부지 확정이 가져올 막대한 경제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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