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해제’ 담판지으려는 이란… ‘IAEA 핵사찰 복귀’ 내건 美
이란 수용 땐 동결자산 해제 수순
美 “결렬 땐 해협 통항료 직접 징수”
트럼프, 이·레바논 사이 평화 압박
‘네타냐후 재선 위기’ 기사 인용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으로 위협하자 미국도 대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휴전 기간인 60일이 만료된 뒤에도 통항료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며 “최종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이 지금까지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그것(통항료)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적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20일 55척의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며 “선박 통항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초기부터 경제 관련 조항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IRNA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 집중 논의하겠다면서 “동결 또는 제한된 이란 자산의 활용 문제와 이란산 원유 판매에 필요한 허가권 발급 관련 논의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협상을 위한 조건으로 MOU 1항, 4항, 5항, 10항, 11항에 따른 의무 이행을 강조했다. 4항은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해제, 5항은 60일간 호르무즈 통항세 면제를 말한다. 또 10항과 11항은 미국의 이란 석유 수출·경제 활동 제재 면제 약속, 이란 동결 자산 즉시 해제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 협상단에는 압돌 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하미드 보르드 석유부 차관 겸 국영석유공사 사장도 포함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이란 협상단 구성을 보면 경제 조항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란 동결 자산 해제를 조건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이란 핵시설 복귀를 공식 요구할 전망이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협상 핵심 목표가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사찰 체계 복원에 맞춰져 있다.
이란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미국은 카타르에 묶여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동결 자산을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이를 식량·의약품 등 인도적 목적에 한정해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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