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출마 결정? MBN 앵커 "연임의지 굳혀"…민주당 입장은
TV조선 채널A 연합뉴스TV 앞다퉈 보도 … 민주 부대변인 "확정 안 돼"
정청래 "당이 품어 당선" 김민석 "1년만에 대통령 흔들면 무슨 일하나"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지방선거 책임론을 둘러싸고 이재명 대통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 도전을 위해 이번 주 초(오는 24일 전후로) 당 대표직을 그만둘 것이라는 예측뉴스가 쏟아졌다. 민주당 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정 대표가 확실하게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강영호 MBN 주말앵커는 지난 20일 '뉴스센터' <정청래 '연임 직진' … 친명 “전쟁 선포냐”> 앵커 멘트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연임 도전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당내 갈등에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날렸지만, 정 대표는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을 찾아 사실상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친명계 일각에서는 “전쟁을 하자는 것이냐”는 반발까지 터져 나왔다고 강 앵커는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19일) 유럽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말라. 같은 진영끼리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전쟁해서야 되겠느냐. 진짜 죽일 듯이 싸워서 진짜 죽이면 어떡하나”라고 말한 점을 소개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MBN에 “대통령의 브리핑은 정 대표에 대한 불만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시그널”이라며 “당대표에 출마하겠다는 건 전쟁하자는 것”이라 비판했다고 방송했다.
신유만 TV조선 주말앵커는 지난 20일 '뉴스7' <전북 찾은 정청래 … '연임 도전' 굳혔나> 앵커멘트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우회적으로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어제(19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비공개로 전라북도를 찾아갔다”라며 “정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SNS에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방문 사실이 알려졌는데, 사실상 대표 연임 도전 의사를 굳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라고 언급했다.
TV조선은 리포트에서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떠난 지난 9일과 12일에도 호남을 찾았는데,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선 거란 해석이 나온다”라며 “정 대표는 당대표를 연임한 이 대통령의 전례에 따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에 앞서 다음주 초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채널A는 '뉴스A' <호남서 텃밭 다지기 … 병원서 사퇴론 숨고르기>에서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어제 기자회견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과 전북을 찾아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을 만났다”라며 “호남에 공을 들이며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TV는 '와이드17' <당권 주자들 연일 호남 공략 … 출마 몸풀기>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꾸려지는 오는 24일 전후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연임 도전을 향한 출발점이 될 거란 관측”이라고 내다봤다. 정 대표는 이미 호남에서 지방선거 당선인들과 시민들을 잇따라 만나며 세 결집에 나선 모습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 앞서 '불출마하면 대통령 당무개입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출마하기로 했다'는 정청래 대표 측근의 발언을 인용한 채널A 보도(17일자)와,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정 대표가 다음주 쯤 출마를 위해 사퇴할 걸로 보인다고 전망한 JTBC 보도에 대해 민주당 측은 19일 오후 답변을 보내왔다. 임세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SNS메신저를 통해 “보도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아니므로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라면서도 “정청래 대표의 출마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다. 대표 본인도 확실하게 확인해 주지 않은만큼 파악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정청래 “당이 품어 당선” 김민석 “1년만에 대통령 흔들리면 무슨 일하나”
한편, 정청래 대표와 차기 당권 라이벌로 지목되고 있는 김민석 총리가 만나 각자 날선 메시지를 내놓았다. 정청래 대표는 21일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서 이 대통령의 유럽 외교 성과를 두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진면목”, “이번 순방으로 월드 클래스, 세계적인 지도자로 우뚝 섰다”라며 “앞으로도 당정청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 남은 민생 개혁 과제들을 완수해 가겠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발언 뒷부분에서 당선자들에게 '에베레스트 산이 제일 높은 이유는 히말라야 산맥 위에 얹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어 “여러분들의 당선은 개인 역량으로 당선된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히말라야 산맥과도 같은 당이 여러분들을 품었기 때문에 당선이 가능했다고 저는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총리는 축사에서 이번 선거를 두고 “좋은 결과를 냈지만 아쉽게도 완벽한 승리라고 선언하기 조금 어려운 그런 결과가 있어 우리 모두 더 성찰하고 혁신하고 더 나아가야 되겠구나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제 4년 남았는데 중앙정부가 흔들리면 대통령이 흔들리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총리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완벽하게 하나되고 개혁의 DNA를 확고하게 가지면서 민생 실용 확장의 승리 공식을 가지고 다시 이기는 민주당으로 뛰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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