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서명에도 기름값은 '2천원대'…유가 하락 막는 변수는
[ 앵커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가는 여전히 2천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항 논의가 다시금 위기에 빠지면서 유가 향방도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두바이유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30% 급락하며 70달러대 초반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및 경유 평균가격은 여전히 2천원대 초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발이 묶였던 유조선들도 움직임을 재개하게 됐지만, 국내 도착까지 20일 안팎의 시간이 걸립니다.
여기에 선박 병목현상이 벌어질 것을 고려한다면 유가 하락은 최소 3주의 시차를 두고 발생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장태훈/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 "아직 70불대로 떨어진 유가가 반영되기에 시차가 충분하지 않았고요. 실질적으로 가격을 많이 내릴 수 없는 게, (석유) 재고가 워낙 많이 빠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고 수준도 종합적으로 고려가 되지 않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과 통행료 부과 가능성 등 갈등 재점화 여지가 남은 것도 변수입니다.
새로운 통행료가 현실화된다면 선박 운임료 상승 등에 따라 실질적 유가 하락세도 둔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유가 정책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동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 석유 7차 최고가격 발표를 미루면서도,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을 구체화하기엔 이르다고 진단했습니다.
<양기욱/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할 것 같고. 호르무즈 통항 재개가 가장 우선돼야 할 것 같고. (국제유가는) 누구도 예상하지 않을 정도로 떨어져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
일각에서는 최고가격제가 오히려 인하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섣불리 종료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있어 더욱 섬세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영상편집 이유리]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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