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 "稅 혜택보단 ‘매력 서울’ 만들어야 글로벌 기업 모이죠"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구로·DMC 산단 공간혁신 시도

서울시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 육성과 투자유치 같은 기존 전략에 더해 '삶의 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도시의 공간과 콘텐츠, 시민의 경험을 경쟁력 요소로 삼아 서울 자체를 하나의 경제상품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사진)은 21일 "머물고 싶은 도시, 투자하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건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과 매력적인 콘텐츠"라며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의 매력을 높이는 것이 곧 경제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이 강조하는 핵심 키워드는 '매력경제'다. 좋은 일자리와 투자 환경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도시가 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이 글로벌 톱3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이나 지원금 중심의 기존 방식이 아니라 도시 자체의 매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은 이제 세제 혜택만 보지 않는다"며 "어떤 인재가 모여 있는지, 도시가 주는 바이브(Vibe)와 역동성, 문화적 매력이 있는지를 함께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도시 자체가 경제상품이고 시민의 일상이 경제상품이 되는 도시가 미래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서울은 K-콘텐츠와 첨단산업, 우수한 인재가 함께 모여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강점을 연결해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경제상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매력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산업과 공간, 콘텐츠를 연결하는 다양한 정책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구로·가산디지털단지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마곡 등 주요 산업거점을 단순 업무공간이 아닌 기업과 시민, 문화와 콘텐츠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그 일환이다.
이 실장은 "과거 산업단지가 생산과 업무 중심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일과 여가, 문화가 결합된 혁신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산업단지 역시 비즈니스와 레저가 공존하는 '블레저(Bleisure)'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투자진흥재단과 협력한 글로벌 투자유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수연 실장은 "도시 자체가 경제상품이고 시민의 일상이 경제상품이 되는 도시, 자연과 문화, K-콘텐츠가 어우러진 아시아의 뉴욕 같은 도시를 지향하고 있으며,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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