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장벽 허무니 삶이 바뀐다…통합특별시 출범 카운트 다운
‘5극3특’ 국가균형발전 정책 핵심 모델 선도…재정 40조·경제 전국 3위

이번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선다. 중앙정부로부터 넘겨받는 파격적인 권한과 20조원 규모의 재정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시도민들의 일상과 지역 산업 지형을 통째로 바꾸는 거대한 ‘메가시티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행정 경계가 사라진 자리, ‘시도민 편의’가 채운다=이번 통합의 가장 큰 특징은 행정 중심의 논리가 아닌 ‘시도민이 체감하는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그동안 시도 경계 지역 주민들이 겪어왔던 생활권과 행정권의 불일치 문제가 해소되면서 일상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변화는 ‘광역 교통망의 대대적 확충’이다. 통합특별시는 출범과 동시에 전남 주요 거점과 광주 도심을 연결하는 ‘60분 생활권’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호남고속선과 경전선을 잇는 철도망을 비롯해 ▲광주~나주 ▲광주~화순 간 광역철도 ▲광주~완도 고속도로 ▲광주 하남~장성 삼계 광역도로 등 주요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통합 지방정부의 단일한 의사결정 체계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시도민들은 경계 없는 출퇴근과 여가 활동이 가능한 초광역 공동 생활권을 누리게 된다.
안전과 의료 분야에서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기존에는 화재나 사고 발생 시 행정구역 관할 소방서가 출동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서가 행정구역과 상관없이 즉각 출동한다. 생명과 직결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소방 대응 체계가 일원화되는 것이다. 응급의료 체계 역시 양 지역의 병상 정보와 의료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광역 응급의료 시스템’으로 통합되어, 환자 이송부터 최종 치료까지 공백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재정 40조·경제 전국 3위…“서울과 직접 협상하는 체급”=통합특별시의 탄생으로 지역의 경제적·정치적 체급은 ‘메머드급’으로 격상된다. 2026년 기준 통합특별시의 인구는 320만 명으로 전국 5위권에 진입하며, 지역내총생산(GRDP)은 159조원에 달해 경기, 서울에 이어 대한민국 3대 경제권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재정 규모가 40조원에 육박함에 따라, 과거 중앙정부의 예산 배정에만 의존하던 수동적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 대규모 첨단 산업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정치적 위상 또한 특별해진다. 통합특별시장에게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가 부여돼 국무회의 참석도 가능해진다. 이는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국가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는 강력한 통로가 마련됨을 의미한다. 아울러 18석의 국회의원 의석수를 하나로 묶어 중앙 정치권에 목소리를 냄으로써 지역의 정치적 협상력도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AI와 재생에너지의 만남… “청년이 머무는 미래 산업 지도”=행정통합은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 산업에 강력한 심폐소생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가 보유한 첨단 인공지능(AI) 기술과 인적 자원, 그리고 전남이 가진 광활한 부지와 풍부한 RE100(재생에너비 100%)·농수산 자원을 결합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통합특별시는 정부의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를 선점해 반도체 전공정 팹 및 첨단 패키징 공장 유치, 국가 AI 컴퓨팅 센터 건립, 해상풍력 및 우주산업 벨트 조성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양질의 일자리는 지역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꿈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며, 나아가 수도권 청년들까지 유입시키는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할 준비를 마쳤다.
◇“지방 시대의 완성, 320만 시도민과 함께 연다”=이번 통합은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5개 메가시티, 3개 특별자치도) 국가 균형 발전 정책의 핵심 선도 모델이다. 정부는 “먼저 추진하는 곳에 파격적으로 지원한다”는 원칙 아래 전남·광주에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인허가 권한 이양을 약속했다.
강효석 전남도 행정통합실무준비단장은 “통합특별시 출범은 단순히 두 지방정부를 합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운명을 바꾸고 시도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역사적 과업”이라며 “2026년 7월 1일, 출범 첫날부터 시도민들이 행정 서비스의 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시스템 연동과 현장 점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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