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탈출 노리는 디지털 보험…보장성 보험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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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디지털 보험사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디지털 보험사는 편의성과 생활 밀착형 상품을 앞세워 출범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 채널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존재한다. 디지털 보험사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출범하게 된 것"이라면서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고수익 상품이 포트폴리오에 갖춰져 CSM이 성장한다면 반등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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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보험 수익성 한계…장기 보장성 상품 ‘주목’
카카오페이손보 펫보험 출시…수익성 제고 총력

출범 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디지털 보험사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의 한계를 넘어 장기 보장성 상품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 보장성 상품이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보험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올해 1분기 순손실은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215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올해 1분기 103억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1분기(-137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줄어들었으나 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교보라플은 올해 1분기 49억원 순손실로 나타났다. 교보라플 역시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29억원 감소했으나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디지털 보험사는 편의성과 생활 밀착형 상품을 앞세워 출범했다. 대표적으로 해외여행자보험, 휴대폰보험 등을 통해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렸다.
하지만 대표 상품들이 주로 보험료가 1만원대인 미니 보험이었기 때문에 수익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디지털 보험사에선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디지털 보험사로 출범한 하나손해보험과 신한EZ손해보험은 대면 영업을 강화했다.
보험업법 시행령 제13조에 따르면 총 보험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 90% 이상을 전화, 우편, 컴퓨터통신 등 통신수단을 이용해 모집하는 보험사를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디지털보험사)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손보의 대면 영업 비중은 26.0%, 신한EZ손해보험은 99.2%로 나타났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면 영업 비중을 늘려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기준을 충족한 곳은 카카오페이손보와 교보라플 두 곳뿐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으로 여행자보험, 휴대폰보험 등에서 시장에 안착한 만큼 장기보험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펫보험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펫보험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을 취급하는 국내 13개 보험사의 총보유계약 건수는 25만1822건으로 전년(16만2111건) 대비 55.3% 증가했다. 보험계약자로부터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를 뜻하는 원수보험료 역시 1287억원을 기록하는 등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수술 당일 의료비 최대 500만원, 연간 의료비 최대 4000만원 등 업계 최대 수준의 보장을 앞세워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더불어 초·중학생보험을 개정하는 등 생활밀착형 보험을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교보라플은 멘탈케어보험을 선보이는 등 상품 라인업을 재편했다. 더불어 토스와 협업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마케팅 플랫폼인 라플레이(Laplay)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해외 보험사를 대상으로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렇듯 디지털 보험사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무게중심을 옮기는 상황이다.
특히 장기 보장성 보험은 IFRS17에서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용이하다.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상품군을 갖춰가는 것으로 풀이된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 채널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존재한다. 디지털 보험사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출범하게 된 것"이라면서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고수익 상품이 포트폴리오에 갖춰져 CSM이 성장한다면 반등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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