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드 발사대 6대 성주 복귀…중동 반출 우려 완화

김윤정 2026. 6. 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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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지서 요격미사일만 하역 후 원대 복귀…대북 방어망 구멍 논란 일단락
미·이란전 여파로 요격탄 48발 차출…재고 확보까지 최소 3년 소요 전망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직후 경북 성주기지 밖으로 이탈했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6대가 다시 경북 성주기지로 전면 복귀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일단 이번 복귀로 사드 시스템 자체가 중동으로 빠져나갈 경우 대북 요격망에 구멍이 뚫릴 것이란 일각의 우려가 일단락됐다. 실제로 일부 외신은 미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전력을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군 당국과 외교안보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성주기지를 떠나 미군 대형 수송기 이착륙이 잦은 경기 오산기지로 이동했던 사드 발사차량 6대는 요격미사일만 하역한 뒤 원대 복귀했다.

발사대 복귀는 지난 4월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나온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일부 발사차량은 오산기지 이동 후 순차적으로 성주기지에 복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브런슨 사령관은 "어떤 사드 시스템도 옮기지 않았으며 여전히 한반도에 있다"며 "우리는 탄약을 보내고 있고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주한미군 역시 작전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확인은 피하면서도 브런슨 사령관의 의회 증언을 참고하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성주기지에서 나온 사드 발사차량은 C-5와 C-17 등 미군 대형 수송기의 이착륙이 잦은 경기 오산기지로 이동했다. 당시 군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발사차량에 탑재된 사드 요격미사일의 중동 반출을 위해서라고 관측했다.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중동 지역 미군 사드 포대의 요격미사일 소진율이 전체 재고의 50~80%에 달한 데 따른 긴급 보급 성격이라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배치된 미군 사드 포대 일부가 이란의 집중 공격으로 레이더 파괴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레이더와 발사대가 성주기지에 온전히 남았고, 경북 칠곡 소재 캠프 캐럴에 여분의 요격미사일도 보관 중이어서 당장의 작전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1기당 생산 단가가 약 1550만달러에 달하는 사드 미사일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채워 넣으려면 록히드마틴의 생산 확대 추진에도 불구하고 최소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십 발의 요격탄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방어망 운용에 제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21일 경북 성주군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사드 발사차량 일부가 재배치돼 있다. 중동 전쟁 당시 성주기지에서 반출됐던 발사차량이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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