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는 K-스타트업…韓 찾는 글로벌 기업들[넥스트라이즈 2026]
AI·휴머노이드 분야 채용·투자 모색
美·日·獨 등도 韓 사업확장 기회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6’에서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유망 벤처, 그리고 한국의 신기술 스타트업들과 교류하고자 하는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기술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참가 업체들은 한결같이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시너지를 모색,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우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국내 총판을 담당하는 에즈웰AI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18~19일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에서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인셉션’을 홍보했다.

국내 기업들이 인셉션에 참여하면 엔비디아의 서버부터 GPU를 통합한 DGX를 30% 할인해준다. 현재 인셉션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은 대략 1000여개로 알려졌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경진 에즈웰AI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클라우드의 경우 유지비용이 워낙 고가라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상당히 크다. 이로 인해 자체 GPU를 사서 운영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최근 AI칩은 성능이 고도화돼 기존의 10분의 1만 칩을 사용해도 된다. 기존 클라우드 이용 고객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오케스트레이션(통합제어 등)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에이로봇은 이번 행사에서 미래 사업 계획을 소개하는 동시에, 내달 개시하는 시리즈B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했다. 에이로봇 관계자는 “다수 기업들과 실증을 진행해 온 만큼 이번 행사에서는 시리즈B 라운드 참여 기회에 대한 질의가 가장 많았다”며 “오는 10월 휴머노이드 양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으로, 글로벌 추세에 맞춰 일정을 앞당겨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마키나락스는 별도의 부스를 꾸리고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섰다. 마키나락스는 인공지능(AI) 운영체제(OS) 기반의 피지컬AI 기업으로, 가정용 휴머노이드보다 산업 현장 등 제조AI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방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넥스트라이즈에 오면 새로운 기술에 관심있는 지원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고 들었다”며 “피지컬AI에 대한 키워드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산업 현장의 자동화 솔루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글로벌 스타트업들도 넥스트라이즈 2026을 기반으로 한국 사업 확장을 모색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의 AI 모델 기업 노션은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이번 행사를 기회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노션은 노트 작성, 문서 공유, 프로젝트 관리 등 AI 생산성 기업으로 2013년 설립 후 7년 만인 2020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으로 성장했다.
노션 관계자는 “노션은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한국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전 세계 국가 언어 중에서 가장 먼저 현지화한 언어도 한국어”라며 “한국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6개월간 무료로 자사 앱을 이용하도록 하는 등 성장 지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파인드는 항공·철도 등에서 승객이 잃어버린 분실물을 AI로 찾아주는 스타트업이다. 파인드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기관들과 협업 기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J&C 바흐만은 X선 형광분석 시스템으로 실시간 원소를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로 광업과 철강 산업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거의 모든 종류의 금속을 측정할 수 있다”며 “한국 철강사를 비롯해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 넥스트라이즈를 찾았다”고 말했다.
국내외 대기업·벤처캐피탈(VC)-스타트업과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1대1 밋업’(Meet-up)‘에는 270여개의 국내외 기업·투자사가 참여했다. 이틀 간 4000건 이상을 소화해 작년보다 10% 이상 늘었다.
밋업 프로그램은 각 팀당 30분 단위로 이뤄지며, 이 자리에서 협업 가능성이 도출되면 다음 미팅 일정을 잡는 등 실증(PoC) 이상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밋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국내는 삼성 C랩, SK텔레콤, 현대차그룹, LG전자·디스플레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L홀딩스·만도, LX세미콘 등이 있다. 해외에서는 엔비디아, 오픈AI, 링크드인, 자이스, 에어버스, 에어 리퀴드, 로레알, 혼다 등이 참여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강민성 기자 km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남 곡성 물놀이시설서 초등생 형제 물에 빠져 숨져…무슨 일
- 청주여자교도소 과밀 몸살…5평방에 9명 ‘북적북적’, 교도관 폭행 당해
- “변호사가 7310만원 배상하라”…법원, ‘쯔양 협박 돈 갈취’ 판결
- 높이만 26m…리오넬 메시 초대형 동상 ‘등장’
- ‘나는 몰라요’ 옥희 별세…복싱 세계 챔피언 홍수환이 마지막 지켰다
- 버스 출입문 쇠사슬 걸고 신체 결박시위…전장연 세종지부 대표 벌금형
- 돈 뺏고 여주인 성폭행…DNA로 17년 만에 범인 잡았다
- 고속도로 갓길서 ‘차선 시비’…운전자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벌금형’
- 서산 해미천서 여중생 2명 수심 2m 물에 빠져…1명 사망
- “봉쇄됐다더니 선박은 늘었다”…호르무즈 둘러싼 사실 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