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전 부담 하나도 없다" 사우디 도니스 감독의 묘한 출사표, "진다고 아무도 뭐라 안 해, 진짜 승부는 카보 베르데전"

김태석 기자 2026. 6. 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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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요르고스 도니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강적' 스페인과 승부를 앞두고도 하나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도니스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새벽 1시(한국 시각) 미국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H그룹 2라운드에서 스페인과 대결한다. 지난 1라운드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1-1로 비기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에는 우승 후보 스페인과 정면 충돌해 승점을 노린다.

객관적 전력상 두세 수 아래로 평가되는 사우디아라비아지만,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를 격파했던 기억이 살아 있는 만큼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이번 경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 자명하다. 그만큼 기대도 커 보인다.

하지만 도니스 감독은 스페인전을 앞두고 하나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중동 매체 <아슈라크 알 와사트>에 따르면, 도니스 감독은 "만약 이번 스페인전에서 승점 1점을 얻는다면 다음 경기를 위해 굉장히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면서도 "내일 스페인에 진다고 해도 아무도 날 탓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카보 베르데전에서 지면 모두가 내게 질문할 것이다. 그러니 내일 경기를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객관적 전력상 지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경기인 만큼 승부에 대한 부담이 오히려 적다는 인상적인 출사표였다.

4년 전 아르헨티나전과 같은 이변의 재현을 묻는 질문에는 "이변은 좋은 일이고, 실제로 그런 경기를 여러 차례 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번 경기를 그런 관점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팀과 상대해야 한다. 월드컵에 왔다면 그런 경기를 즐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승패를 떠나 최고 수준의 팀과 대결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도니스 감독은 이번 스페인전에서는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짰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도니스 감독은 "우루과이전은 전반전에는 좋았는데 후반전은 그렇지 못했다"라고 지난 승부를 돌아본 후 "이번 스페인전을 앞두고 훈련에서 낮은 수비 블록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우리는 볼 점유율이 높은 팀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수비 조직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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