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준비 늦었다"…4회에만 8실점, 삼성 투수 교체 타이밍 물어봤더니

최원영 기자 2026. 6. 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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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만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최원영 기자]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게임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표했다.

삼성은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서 4-10으로 완패했다. 최근 5연승을 마감했다.

2회까지 1-1로 맞선 뒤 3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타석 도중 경기가 9분 동안 우천 중단됐다. 재개 후 르윈 디아즈가 우월 투런포를 쳐 3-1로 점수를 벌렸다. 2사 1, 2루서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다시 42분간 멈췄다. 한화는 투수를 왕옌청에서 장유호로 교체했고 류지혁의 2루 땅볼로 3회초가 종료됐다.

3회말 삼성은 선발 장찬희를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장찬희는 삼진, 2루 땅볼, 삼진으로 금세 이닝을 삭제했다. 이어 4회초 삼성 타선은 4-1로 한 점 더 달아났다.

▲ 장찬희 ⓒ삼성 라이온즈

4회말 장찬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요나단 페라자의 볼넷, 문현빈의 좌익수 뜬공, 강백호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2루. 노시환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4-2로 쫓겼다. 김태연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된 뒤 유민에게도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4-3이 됐다. 삼성은 이때까지 투수를 교체하지 않고 경기를 지켜봤다.

이어 투수 미야지 유라가 구원 등판했다. 허인서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화가 5-4 역전에 성공했다. 황영묵의 헛스윙 삼진 후 이도윤이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6-4를 빚었다. 후속 페라자는 미야지의 3구째, 140km/h 포크볼을 강타해 우월 3점 홈런을 선보였다. 어느덧 9-4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문현빈의 몸에 맞는 볼 후 강백호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은 막을 내렸다.

21일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4회말) 교체가 조금 늦었던 것은 불펜에서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늦어졌던 게 맞는 것 같다. 원래 (장)찬희가 그렇게 제구가 막 흔들리는 스타일이 아닌데 어제(20일)는 갑자기 확 흔들렸다. 그런 (투수 교체) 준비가 좀 부족했다"고 말했다.

▲ 장찬희 ⓒ삼성 라이온즈

박 감독은 "그 전 이닝(3회말)까지는 분명히 잘 던졌다. (4회말 시작 시점) 투수를 바꿀 상황은 아니었다"며 "(4회초) 우리가 추가점을 냈다. 그러다 보니 찬희가 점수를 안 주려고 하다가 흔들린 듯하다"고 짚었다.

이어 "이전 이닝까지는 공격적으로 투구했고 볼넷도 없었다. 추가점이 나온 뒤 찬희의 (투구) 패턴이 조금씩 피해 가는 느낌이었다. 계속 볼, 볼, 볼 했다"며 "변화구도 스트라이크가 아닌 자꾸 유인하는 공을 던졌다. 거기에 타자들이 대처하지 않았다. 상대는 3점 차로 지고 있었으니 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출루하려 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주자를 내보내고 스트라이크를 넣으려 하니 공이 또 빠졌다. 신인이고, 올해 (프로에서) 처음으로 선발 경험을 하고 있다. 어제 경기를 통해 조금 더 성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점차 경험을 쌓다 보면 그런 흐름이나 상황을 읽어가는 부분에서도 더 좋아질 것이다. 다만 공격적으로 잘 던지다가 피해 가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고 부연했다.

▲ 장찬희 ⓒ삼성 라이온즈

체력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다고 본다. 어제도 초반 구속이 146~147km/h 정도 나왔다. 약 한 달 전부터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5일 쉬고 들어오는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며 "지금까지는 체력 문제는 없는 듯하다. 구위가 떨어지지도 않았다. 어제는 체력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더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장찬희가 3⅓이닝 6실점, 미야지가 1⅔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뒤 임기영이 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삼성은 투수를 선발 포함 3명만 소진한 채 경기를 끝냈다.

박 감독은 "오늘은 불펜을 다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어제 같은 착오 없이, 오늘은 빠른 패턴으로 임할 것이다. 투수가 흔들리면 빠릿빠릿하게 움직일 수 있게 준비하려 한다"며 "불펜에 선수들도 어느 정도 장착돼 있다. 내일(22일)이 휴식일이니 다른 날보다는 더 빠른 템포로 투수 교체를 할 생각이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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