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인, 인수위 중간평가…“수동 행정 체질 바꿔야, 핵심은 협치”
일자리·재정·자족도시·녹지·농업 분야서 협업 부족·현실성 문제 지적
閔 “공약은 모양 갖추기가 아니라 당사자와 만나 해법 만드는 과정”

고양특례시장직 인수위원회인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가 출범 이후 주요 부서 업무보고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인이 그동안의 보고 과정에 대해 "실행 중심의 시정 전환이 필요하다"는 중간평가를 내놨다.
민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 당시부터 "지난 4년에 대한 평가와 새로운 4년에 대한 준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인수위는 실무형으로, 취임 직후 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해왔다.
◇ 일자리·재정 보고엔 "수동 행정 벗어나야"
지난 18일 진행된 일자리재정국 업무보고 이후 민경선 당선인은 행정의 수동성과 부서 간 협업 부족을 강하게 지적했다.
민 당선인은 "대전환이라는 것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실질적으로 협업하는 관계로 가자는 의미"라며 "현안이 생겼을 때 책임 소재가 정리되지 않고 부서 간 핑퐁이 이어지면 결국 문제가 방치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화폐 등 재정·일자리 정책과 관련해서도 "예산이 얼마 있느냐에만 맞춰 계획을 세울 것이 아니라, 정책이 지역 순환경제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부터 따져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충분한 논의와 갑론을박을 거쳐 소신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자족도시 보고엔 "협의 없는 공약 해석 안 돼"
같은 날 진행된 자족도시실현국 업무보고와 관련한 중부일보의 질의에, 민 당선인은 한국항공대 연계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상 발표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해당 사업이 민선 9기 미래산업 전략의 중요한 축인 만큼 대학 측과의 실질적인 협의와 수요 확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마치 협의가 이뤄진 것처럼 보고된 점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약은 행정이 임의로 해석해 모양만 갖추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와 직접 만나 현실적인 실행 방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항공대 연계 사업 역시 대학, 기업, 연구기관의 실제 요구를 반영해 원점에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 녹지·농업 현안엔 "명분·협상력·종합 전략 필요"
민 당선인은 지난 19일 푸른도시사업소 업무보고에서 유관기관 협의와 국비·공공재원 확보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 당선인은 유네스코 등재, 보존 권고, 군부대 이전 등 현안마다 활용할 수 있는 명분이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국가유산청 등 관계기관과 협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돈을 들이는 것만이 해법은 아니다"며 "얼마만큼 협상력을 발휘하고 국회의원 등 정치적 자원을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농업기술센터 보고와 관련해서도 개별 부서 단위의 대응을 넘어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동안 관련 사업들이 분절적으로 추진돼 온 만큼, 로컬푸드·스마트농업·화훼산업 등 고양시 농업정책을 한데 묶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민 당선인은 인수위 경과 전반에 대해 "멈춘 고양을 다시 뛰게 하라는 시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공직자, 전문가,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고양시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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