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살아나려나” 진주시, 부서 이전 통해 원도심 활성화 ‘시동’

김현우 2026. 6. 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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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 39개과 중 일부 이전
TF 구성…이르면 올해 추진
도시재생·전통시장 등 물망
한때 경남 지역 최대 상권으로 이름을 날렸던 진주 로데오상권 현재 모습. 점포 대다수가 공실 상태며 이용객도 거의 없는 상태다. 김현우 기자

경남 진주시가 원도심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시청 내 부서 일부를 원도심으로 이전하는 방안(부산일보 3월 18일 자 10면 보도)을 검토 중인 가운데 그 밑그림이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 도시재생이나 전통시장, 문화관광 분야 부서가 우선순위로 꼽히는데, 이전 시기나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진주시에 따르면 민선 9기가 정식 출범하는 다음 달부터 진주시청 내 부서 원도심 이전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된다. TF에서는 이전 부서와 규모 등을 점검하고 원도심 내 이전 가능 부지 등을 물색한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부서 이전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진주 원도심 활성화는 민선 9기 진주시 최우선 목표 중 하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앞서 지난 3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청 일부 부서와 관변단체 이전, 노후도로 개선, 공영주차장 확충 등을 약속했는데, 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며 종합대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실제 조 시장은 지난 11일 당선 소감 발표 자리에서도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당시 조규일 시장은 “시청의 일부 기능과 부서를 원도심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공영주차장 확충, 건축규제 완화, 원도심 문화축제 개최 등을 통해 원도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일보> 취재 결과 현재 진주시 본청 소속 39개 과 가운데 원도심 이전이 거론되는 부서는 도시재생이나 문화관광, 전통시장 관련 부서들이다. 모두 원도심 활성화 정책과 직간접적 연관이 있는 부서들로, 현장 대응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원도심 내 유동 인구를 늘려야 하는 만큼 민원인이 자주 오가는 복지나 여성, 청소년 관련 부서도 검토 대상으로 꼽힌다.

홍혁 진주시 상인연합회 회장은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선 결국 머무는 인구가 필요하다. 시청 부서가 일부 이전한다면 주간인구를 늘릴 수 있다. 또한 민원인들이 오간다면 다시 식당이나 휴게시설 등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선 9기 진주시는 원도심 활성화 대책으로 시청 부서 원도심 이전을 추진한다. 김현우 기자

이전 규모는 일단 올해 2개 부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40명 정도 원도심에서 근무하게 되는 것인데, 향후 효과 등에 따라 추가 이전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관변단체는 물론 혁신도시 공공기관 별관 등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시 부서 이전을 시작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준비 중이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역시 원도심에 교육장이나 홍보관, 민원 공간 등을 만들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며 필요시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부서 이전을 위한 과제도 있다. 현재 원도심 내 진주시 소유 건물은 다른 용도로 활용 중이다. 부서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신축이나 임대를 해야 하는데 주차 공간을 갖춘 건물이 거의 없다. 여기에 문서고나 데이터 서버 구축 등도 쉽지 않은 데다 부서 유치를 위한 건물주 간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편, 진주 중앙동 원도심은 진주 로데오거리와 지하상가, 전통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로데오거리는 한때 경남 최고 상권으로, 오랜 기간 문화·소비의 거점 역할을 해왔지만 2001년 시청이 상대동 현 위치로 이전하며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한때 수백 곳에 달했던 브랜드 의류 점포는 현재 3~4곳밖에 남지 않았다. 앞서 진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푸드존 조성, 문화 행사 개최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