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떠난 수원 현대건설, 더 빨라진다…강성형 감독의 ‘새 우승 공식’
세터 김다인 공백 속 호흡 맞추기 과제…개인 기량·팀워크 강화로 왕좌 재도전

‘양효진 시대’가 막을 내린 수원 현대건설이 새로운 우승 공식을 찾아 나섰다. 스피드 배구를 앞세운 체질 개선으로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정관장에서 맹활약했던 메가와 새 외국인 선수 조던 윌슨을 앞세워 한층 빠른 배구를 완성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스피드 배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양효진이 빠진 만큼 공격 비중을 양쪽 날개로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팀 색깔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GS칼텍스에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전력과 비교하면 선수단 변화가 적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 선수 카리의 기복과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더욱 큰 변화를 맞는다. 레전드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은퇴했고, 베테랑 배유나가 새롭게 합류했다.
강 감독은 “배유나는 양효진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선수”라며 “높이를 활용하는 유형이 아니라 경험과 노련미를 갖춘 선수인 만큼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미들블로커 공격 비중이 높고 중앙 활용이 뛰어난 팀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메가와 윌슨 등 측면 공격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강 감독은 “양효진이 있을 때는 중앙에서 많은 득점이 나왔지만 이제는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며 “김다인을 중심으로 더 빠른 스피드의 배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국가대표 주전 세터 김다인이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장기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새 외국인 선수들과 충분한 호흡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메가는 다음 달 1일, 조던 윌슨은 8월 입국 예정이지만, 김다인과 본격적인 팀 훈련은 아시안게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은 “배구는 호흡이 중요한 종목인데 함께 훈련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면서도 “공격수들이 세터에게 맞추는 시스템을 만들어 초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22일부터 선수단을 소집해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당분간은 개인 기량 향상과 체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퓨처스 챔프전 종료 후 휴식을 부여한 강 감독은 “선수 개인이 발전해야 팀도 강해진다”며 “8월까지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개인 약점 보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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